약력1955년 부산 출생1992년 미국 미용실 프랜차이즈 ‘환타스틱 샘즈’ 캘리포니아주 담당(Regional Owner)1999년 세이콘 트레이딩 대표(현)2000년 훠룩시스템코리아 회장(현)“전국의 미용사들을 부자로 만들겠습니다.”15년 경력의 미용 전문 경영가인 전익관 훠룩시스템코리아 회장(49)은 자신 있게 한마디를 던졌다. 1984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창립된 훠룩시스템은 모발 미용제품으로 명성을 떨치는 미용전문기업. 전세계 63개국에서 9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이 기업은 대표제품인 ‘실크떼라피’ 하나만으로도 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회장은 지난 2000년 이 회사의 한국법인인 훠룩시스템코리아를 세워 지난해 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미용실은 단순히 머리카락만 자르는 곳이 아닙니다. 편의점에는 소비자가 2~3분 머물지만 미용실에는 20~30분 이상 대기합니다. 소비자의 소비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인 겁니다.”미용실에서 머리손질과 제품판매를 병행해야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립, 미용인의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 미용실의 경우 헤어커트, 파마 등 기술 서비스로 인한 매출은 50%에 그치고, 나머지 50%는 헤어상품이 차지할 정도입니다. 미용실을 유통망으로 삼는 훠룩시스템이 미국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지요.”전회장은 현재 전국 200여개의 미용실과 제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듬해인 2001년에는 353%의 매출 증가율로 미국 본사에서 상패를 받기도 했다. 해마다 매출액의 15%를 미용인 교육에 투자하며 헤어 기술뿐만 아니라 미용실 경영, 마케팅까지 체득하게 한다. 기술이 제아무리 뛰어나도 미용인 본인이 미용실 경영자인 CEO 마인드를 품지 않으면 시장경쟁력을 지닐 수 없어서다.현재 연 6조원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가 이 시장에 뛰어들던 15여년 전만 해도 모발미용시장은 열악했다.“20대 시절 사회생활을 택시기사로 시작했습니다. 가난했지만 백미러로 세상을 쳐다보는 낭만을 즐기며 시와 클래식에 심취해 있었습니다. 택시운전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택시회사 사장이 제게 관리업무를 맡기더군요. 인생이 바뀐 계기입니다. 영업 등 경영 전반을 배운 후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마사지크림을 미용실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미용업계와 첫 만남을 이룬 그는 90년대 초반 미용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미용실 프랜차이즈이며 전미 프랜차이즈 중 40위 안에 드는 환타스틱 샘즈(Fantastic Sam’s)의 캘리포니아 가맹점주 모집인(Regional Owner)으로 활약했다. “환타스틱 샘즈는 캘리포니아주 인구의 36%가 이용하는 미용실 체인으로 피자헛 등보다 프랜차이즈 순위가 높습니다.”올해 매출목표는 90억원. 국내 미용업계의 진일보를 담당하는 미용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이 그의 머릿속에는 가득찬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