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현1980년생, 수원여자대학 체육학과 졸업 및 동대학 체육학과 강사, (현) 인천보디빌딩협회 소속 선수, 운동경력 10년(에어로빅 5년, 헬스 5년), 아시아보디빌딩선수권대회 입상 등 수상경력 다수.통계로 본 우먼파워출세 女 외조 男 ‘눈에 띄네’한국여성들의 파워가 점차 커지고 있다. 먼저 가정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직감할 수 있다. 집안일을 전적으로 부인이 챙기는 가구의 비율은 98년 44.9%에서 2002년 37.9%로 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남편이 일부 가사분담을 맡는 가구는 47.1%에서 51%로 상승했다. 남편과 부인이 공평하게 분담하는 가구의 비율은 5.7%에서 8.1%로 늘었다. 남편이 주로하고 오히려 부인이 도와주거나 남편이 전적으로 가사를 맡는 이른바 외조형 가구의 비율은 2.2%에서 3%로 계속 오르는 추세다. 여성이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구주 비율도 90년 15.7%에서 지난해 19.1%로 높아졌다. 이처럼 가정 내 여성 지위가 향상되면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참여하는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몇 분야에서는 이미 여성의 입김이 남성보다 세졌다. 한국 우먼파워 실상을 주요부문의 통계를 통해 들여다봤다.경제계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인구 2,379만 명중 49.7%가 경제활동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0년 39.3%보다 10.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25~29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59.4%로 80년 32%보다 무려 27.4%포이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기업들의 여성 신입사원 비율 추이에서도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발한 신입사원 2,500여명 중 여성의 비율이 30% 정도를 차지했고 삼성SDI 역시 2002년 25%에서 지난해 30%대로 높아졌다. 이랜드는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결과 선발인원 120명 중 여성이 65명을 차지해 처음으로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이는 2002년 여성 신입사원 비율이 29%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여성인력의 꾸준한 증가로 이랜드의 과장급 이상 관리직 직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에 달한다. 대한항공도 여성인력 채용이 10%대에 그쳤던 예년과 달리 지난해 일반관리직 120명 가운데 30%에 육박하는 35명의 여성을 선발했다. LG전자 역시 2001년에 여성 신입사원의 비율이 13%에 불과했으나 2002년 15%에 이어 지난해에는 18%로 높아졌다. 시스템통합업체인 SK C&C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채용한 신입사원 55명 중 여성이 33%인 18명에 달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지난해 선발한 45명의 신입사원들 중 40%인 17명이 여성이었다.가구의 생계를 직접 책임지는 여성가구주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64.6%로 80년 56.2%에서 8.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남성가구주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같은 기간 90.4%에서 88.9%로 1.5%포인트 감소했다.이처럼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여성CEO들이 부쩍 늘어났다. 이들의 수는 2000년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 111만7,664명으로 11% 늘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CEO 수의 35.7%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장 명함을 지닌 3명 중 1명이 여사장이라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 및 교육서비스업의 여성기업인 비율이 각 67.8%, 57.6%에 달해 남성을 압도하고 있다.부동산중개업도 우먼파워가 빠른 속도로 커지는 업종. 지난 3월 말 현재 부동산중개업자 7만777명 중 여성은 25%(1만7,694명)를 차지했다. 지난해 실시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서는 여성합격자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46%에 달했다.관세사, 공인노무사 및 세무사의 여성합격자 비율도 매년 늘어 지난해 각 13.8%(8명), 10%(14명), 10.2%(73명)를 차지했다.정ㆍ관계지난 17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게 된 여성당선자수는 39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당선된 16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여성당선자들은 지난 92년 14대총선 이후 계속 100%씩 늘었다. 이번 총선에서의 여성당선자 비율(13%)은 전세계 평균(15.5%)보다는 낮지만 선진국 일본(7.2%), 프랑스(12.2%), 이탈리아(11.5%)보다는 높은 수치다. 지방의회 여성의원들도 98년 97명에서 2002년 140명으로 44.3%가 증가했다.출세 등용문인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 기술고시를 통과하는 여성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외무고시의 경우 여성합격자 비율이 92년 10%에서 지난해 35.7%로 25.7%포인트가 늘어났다. 2002년에는 외무고시의 여성합격자 비율이 45.7%로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법시험의 여성합격자수는 2000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선 이후 매년 급증, 지난해 여성합격자 비율이 20.9%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전체 공무원 중 5급 이상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2002년 5.5%에서 2003년 6.4%로 높아졌다.한편 전체 공무원시험에서 여성합격자 비율은 2000년 29.7%에서 2002년 42.8%로 급격히 늘었다. 특히 2002년 9급 행정ㆍ공안직의 경우 여성합격자 비율이 50.9%에 달했고, 지난해 서울시 일방행정직 9급의 경우 합격자 중 7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언론 및 교육계한국언론연구원에 따르면 언론계 종사자들은 2002년 말 현재 4만310명. 이중 여성이 17%(6,880명)를 차지했다. 이는 92년 13.5%에 비하면 3.5%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신문사의 여성 비율은 92년 13.5%에서 2002년 16.3%로, 방송은 12%에서 17.6%로, 통신사는 8.5%에서 14.9%로 각각 높아졌다.교육계는 이미 여인천하다. 지난해 초등학교 및 중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모두 60%를 넘어 남성을 빠른 속도로 밀어내고 있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초ㆍ중교 여교사 비율은 80%대를 넘는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실시한 2004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서 합격자의 89.8%인 597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여성의 초등학교 평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의료계 및 군ㆍ경찰의료계 중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약사. 80년 여성의 약사 비율(50.4%)이 처음으로 남성을 앞지른 이후 계속 높아져 2001년 61.6%에 달했다. 반면 의사는 95년 17.8%에서 2001년 18%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의사의 여성 비율도 95년 8.1%에서 2001년 11.4%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육해공군 모두 포함한 여군 장교 및 부사관은 2004년 3월 현재 전체 장교 및 부사관의 2.23%인 3,382명이다. 국방부는 2020년까지 여군을 전체 군간부의 5% 수준(7,000명)까지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여경은 2004년 4월 현재 전ㆍ의경을 제외한 경찰 9만여명 중 4.2%인 3,5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