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차녀 민정씨, 오늘 그랜드워커힐호텔서 결혼식
배우자는 미국인 해병대 장교 케빈 황 씨
이재용·정의선 등 재계 총수도 총출동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민정씨 결혼식에 나란히 참석하기로 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오후 1시로 예정된 본식보다 2시간가량 일찍 식장에 도착해 하객을 맞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항소심 판결 이후로는 이번이 첫 만남이어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최 회장이 항소심의 재산분할 판결에 대한 상고를 제기해 이에 대한 심리 여부는 현재 대법원이 검토 중이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항소심 이후 양측 모두 이혼 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하지 않아 두 사람의 이혼은 확정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 5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최윤정 본부장, 최인근 매니저를 비롯해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친척 대부분이 참석한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도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다.
최 회장과 사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 예정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식장을 찾는다.
최 회장이 재계 대표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은 만큼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에 결혼하는 최 회장의 차녀 민정 씨의 예비 신랑은 미국인 해병대 장교 케빈 황 씨다.
황 씨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황 씨는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하기도 했으며, 오는 11월에는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황 씨는 2020년부터 약 10개월간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민정 씨 역시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군인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가까워져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한 민정 씨는 해군 대위로 복무한 후에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업무 경력을 쌓았고,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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