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약손한의원 원장www.ysomc.co.kr기온이 내려가 찬 기운이 물씬 풍기는 요즘, 건선환자들의 마음까지 냉랭하다. 일반적으로 피부 각질층에 함유하고 있는 수분은 13%이지만 요즘과 같은 계절에는 수분함량이 10% 이하로 낮아진다. 이로 인해 수분을 잃은 피부는 각질을 일으키게 되는데 두꺼운 각질층이 쌓여 괴로워하는 건선환자들에게는 그야말로 고역이다.건선이란 피부에 좁쌀 만한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그 위에 피부 각질이 비늘처럼 층층이 쌓이고 탈락되기를 반복하는 피부질환이다.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피부세포가 정상세포보다 8배 정도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이다.건선은 우리나라 인구의 1~2%가 앓는 피부질환으로 20~30대에 많이 발생된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지만 방치하면 점점 커지면서 전신으로 퍼져 나가기도 한다. 습하고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잠잠해지는 듯하다가도 건조한 가을이면 증세가 본격적으로 악화된다.주로 머리나 팔꿈치, 무릎, 복부 등에 나타나지만 전신 어디든 발생한다. 배꼽 주위나 항문 주위에도 나타날 수 있으며, 간혹 손바닥이나 발바닥에도 발병해 각질층이 더욱 두꺼워지는 경우도 있으며, 최근에는 얼굴건선도 늘고 있다.명확하게 건선의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 만성피로, 편도선염과 같은 감염, 약물, 외상 및 피부손상, 환경오염, 음식, 기후 등의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한방에서는 건선을 단순한 피부병이 아닌 인체 내 오장육부의 건강상태와 밀접하게 관련된 전신성 질환으로 인식한다.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피부가 약해지고 건조해져 건선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것이다.건선이 처음 발병할 때는 아토피나 다른 피부염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머리에 생긴 건선은 비듬으로, 손발톱에 생기는 건선은 무좀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머리건선에 비듬치료를 하다 보면 두피가 심하게 건조해지고, 손발톱건선에 곰팡이를 죽이는 무좀약을 바르게 되면 오히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왜냐하면 건선은 비듬균이나 곰팡이와는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함부로 자신의 피부상태를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피부에 이상이 있을 때는 몸의 다른 부위에도 증상이 나타나는가를 잘 관찰하고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건선은 단순히 피부과적인 문제만을 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팔이나 무릎, 손가락, 발가락 등에 발생하면 관절에 영향을 미쳐서 관절의 통증과 변형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절형 건선은 관절부위가 부으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고, 관절의 움직임이 차츰 어려워지기까지 한다. 증상은 류머티즘관절염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기도 하지만 주로 비대칭적으로 손이나 발에 혹이 난 것처럼 붓기도 하고 10~30%에서는 척추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관절형 건선은 건선 환자의 5~7% 정도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주로 35~50세에 발생한다. 대개는 건선이 먼저 나타난 후 관절염이 유발되지만 20~30%에서는 관절염이 먼저 발생한 후 건선이 나타난다. 손발톱에 생기는 건선은 피부건선이 나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치료될 수 있으나 관절에 생기는 건선은 관절에 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장기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피부질환 건선은 치료가 어려운 만큼 일상생활에서 특별한 주위와 관심을 가져 악화되기 전에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건선환자들이 생활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피부에 상처를 입거나 과도한 자극을 받지 않는 것. 상처나 외부 자극은 건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건선은 무엇보다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놓는 등 건조하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하루 2ℓ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도 건선을 위한 좋은 습관이 된다. 또 목욕물의 온도는 체온(36∼37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때타월 등으로 무리하게 각질을 벗겨내려 하지 않아야 한다. 목욕 후에는 물기가 남아있을 때 보습크림을 발라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술과 담배, 맵고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은 건선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비타민은 피부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또 건선은 감기나 인후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발병하거나 증세가 악화되기 쉬우므로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무리하지 않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건선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건선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고 치료기간이 오래 걸린다. 아직 건선을 완치하는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때문에 건선의 원인이 되는 요인을 멀리하고 자신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성급히 완치하려는 욕심에 처방 없이 함부로 아무 연고나 바르다간 피부 내성이 생기거나 다른 피부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보통 건선의 치료에는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의 연고를 바르는 국소치료법과 자외선 등을 쪼이는 광(光)치료, 약을 투약하는 치료법 등 여러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상태에 따라 이들을 병행치료하기도 한다.한방에서는 건선을 단순한 피부병이 아닌 인체 내 오장육부의 건강상태와 밀접하게 관련된 전신성 질환으로 인식한다.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피부가 약해지고 건조해져 건선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것이다. 그래서 기혈순환을 돕는 탕약과 함께 바르는 생약효소를 처방한다. 생약효소는 나무열매나 뿌리, 약초 등에서 수액을 뽑아 발효한 것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고, 피부 진피층에 있는 피부신경 및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2~3개월 정도 사용하면 건선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