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한의학자인 동무 이제마 선생은 ‘사람은 오장육부의 크기에 따라 체형과 그에 따른 성격도 다르며 또한 음식물의 섭취 역시 달라지게 된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사상체질 이론이다. 한방에서의 체질은 양방에서의 체질처럼 변하는 것이 아니다. 체질에 맞지 않은 행동이나 음식물의 섭취는 병을 가져 올 수 있다. 다시 말해 체질을 구별해 그에 맞는 생활을 하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것이다. 사상체질의 4가지 유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태음인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보이는 체형을 가진 태음인은 체격이 큰 편이고, 근육과 골격이 발달했다. 특히 손발이 크고 허리가 굵은 편이며 상체보다 하체가 더 충실하다. 태음인은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면을 갖고 있고, 현실에 안주하기를 잘하며 변화를 싫어한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는 소극적이나 일단 일을 맡기 시작하면 듬직하게 끝까지 밀고나가는 우직함이 있다.간기능이 활발하고 심, 폐기능이 부족한 체질로 폐에서 발산하는 기운은 적으나 간에서 모으는 기운이 강해 체내에 열이 쌓이기 쉬워 고혈압, 중풍과 같은 성인병에 이환될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듬직하고 골격이 큰 태음인은 체격만큼이나 식욕이 왕성한 데 비해 활동량이 적고 에너지 흡수 축적의 기능은 강하고 소모 배설의 기능은 약하기 때문에 비만하거나 변비가 생기기 쉽다. 비만하지 않도록 항상 움직이고 땀을 내야 하고 변비를 막는 식생활 습관을 길러야 한다.태음인은 고량진미(膏粱珍味)를 좋아하고, 선천적으로 간기능이 발달해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많다. 또 내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내기나 게임 등을 통해서 술을 마시는 것을 즐긴다. 대부분 모든 주류가 다 잘 맞는다고 느끼겠지만 태음인과 가장 궁합이 맞는 주류는 매실주, 오미자술 등이다.태음인은 간대폐소(肝大肺小), 즉 음식물을 흡수하는 기능이 강해 비만하기 쉬운 체질이다. 선천적으로 심폐기능이 약하고 하체에 비해 상체가 약하다. 그러므로 운동량이 많은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또 심폐기능이 약하므로 수영, 마라톤과 같은 유산소운동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면 몸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준비운동이 꼭 필요하다.꼼꼼한 허약체질 소음인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했다. 살과 근육이 비교적 적으나 골격은 굵은 편이다. 키와 몸집은 대체로 작은 편이지만 몸매에 균형이 잡힌 사람이 많다. 얌전하고 온화한 인상으로 미남 미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소음인은 성격이 내성적이고 조용하며 여성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행동하고 말함에 있어 항상 조심스럽고 침착하다. 활동적으로 돌아다니는 것보다 혼자 익숙한 장소에서 사색하기를 즐기며 친구관계는 넓지 않으나 깊게 사귀는 성향이 있다. 생각을 깊이 하는 성향으로 말함에 있어 논리정연하고 장시간의 대화에도 일관성 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또 일을 함에 치밀하고 꼼꼼한 성향으로 계획을 먼저 세우고 행동을 나중에 옮긴다.일단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면 끝까지 진행시켜 매듭을 짓는 지구력이 강하다. 일단 일이 좌절되면 심리적으로 우울해지고 새로운 일에 곧 착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포자기에 빠지기 쉽다.신장기능이 강한 반면, 비위기능(소화기계)이 약한 소음인은 상습적인 복통이나 설사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 평소 잔병치레가 많은 편이며 신경 쓰는 일이 조금만 있어도 그 일에 빠져 깊이 고민하게 되며 이러한 때 음식을 섭취하면 바로 체하기 쉽다.에너지 소모 및 배설기능은 강하고 흡수, 축적기능은 약해 전체적으로 체격이 야위고 작지만 상체보다 하체가 건실해 엉덩이나 다리비만이 많다. 몸이 냉하고 비위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소화에 유의한다. 음식과 관련, 자극성 있는 조미료를 사용해 식욕을 북돋워주는 것이 소화에 좋다. 돼지고기는 되도록 피하고 기름을 제거한 닭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좋고 열이 나는 음식을 섭취한다.소음인은 소화기관이 약해 과음을 하게 되면 설사와 구토를 반복해서 다음날까지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소음인은 신대비소(腎大脾小)해 음식물의 흡수, 배설기능은 뛰어난 데 비해 음식물의 섭취기능은 떨어진다. 꼼꼼하고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 많다. 소음인은 균형 잡힌 몸매를 가졌지만 상체가 빈약하다.체력이 약한 편이므로 땀을 많이 쏟으면 금방 피곤함을 느끼고 탈진하게 된다. 그래서 운동이 오히려 식욕을 떨어뜨리고 피곤하게 할 뿐이라고 말하는 운동무용론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격렬한 운동은 피한다. 소음인은 상체의 움직임이 많은 테니스, 탁구 같은 운동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소화기능이 좋은 화끈한 소양인다른 체질에 비해 살이 찐 사람이 드문 소양인.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며 특히 다리가 가늘다. 가슴 주위가 발달해 경쾌하거나 가벼워 보이는 인상이다.소양인의 성격은 밝고 활발하며 말함에 있어 솔직 담백해 주위에 친구들이 많다. 이 체질은 한곳에 오래 머무르기를 지루해 하며 항상 새로운 일을 찾아 헤맨다. 매사에 행동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창의력도 뛰어나 문제해결 능력이 앞서나 지속적으로 밀고나가는 힘이 부족하며 주위가 산만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생각을 함에 있어서는 과거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앞으로 벌어질 미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양한 정보수집보다 직관적으로 사물을 평가하고 결론을 스스로 빨리 내리는 경향이 있다.친구를 사귐에 있어 자신을 숨기지 못하고 바로 표현해 주위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있을 수 있으나 쉽게 예전의 일을 잊고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며 자신의 잘못을 잘 깨닫는다. 소양인은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반면, 가정에는 소홀한 면이 있다.건강상태는 소화기관이 유난히 튼튼해 어떠한 음식도 소화시키는 데 별 무리가 없다. 반면 선천적으로 신장이나 생식기 계통이 약하다. 다른 병 증세가 없더라도 대변이 잘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신체적으로 날렵해 살이 많이 찌는 편은 아니지만 에너지 흡수기능은 강하고 배설기능이 약해 비만체질이 될 수 있다. 변비가 있으면 건강도 해치고 살도 찌므로 조심한다. 소화기가 튼튼해서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만 비위에 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더운 음식보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것이 좋다.술도 좋지만 사람이 좋아 술자리가 끊이지 않는 소양인은 애주가이다. 단 횟수가 잦거나 양이 늘어나면 몸에서 열이 나고 숙취가 오랫동안 풀리지 않아 고생하기 쉽다. 몸이 차가운 소음인과는 반대로 몸에 열이 많은 편이라 차가운 성질인 생맥주가 잘 맞고 양주처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맞지 않는다.소양인은 소화기능은 강하나 배설기능이 약하다. 흉곽부위가 발달했고 마른 사람이 많다. 태양인처럼 허리가 약해 하체 강화운동을 하는 게 좋다. 에어로빅이나 사이클, 장거리 달리기 등으로 하체와 허리를 강화시켜 주면 좋다. 그러나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것이 단점. 무엇보다 재미있게 운동을 하도록 한다.임상에 드문 카리스마 넘치는 태양인태양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드문 체질로 이제마 선생은 1만명당 3~10명 정도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임상에서 태양인으로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는 드물다.폐기능은 좋으나 간기능이 약하고, 상체는 강하고 하체는 약한 편이다. 공기를 내쉬는 기능이 강하고 들이마시는 기능은 약하다. 또 목기(木氣)가 많고 금기(金氣)가 부족하며 열이 많다. 머리가 매우 우수해 다른 사람이 생각하지 못한 독창적인 생각을 잘한다. 영웅심과 자존심이 높아 출세주의적, 권력지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따라서 남자의 경우 가정보다 회사 일에 열중해 다소 가정에는 무관심할 수 있다. 여자의 경우에는 하체가 약해 오랫동안 서서 하는 집안일을 힘들어하며 약간은 자기중심적이며 모성애가 부족할 수 있다.간장질환, 식도경련, 식도협착, 위무력, 다리에 힘이 빠지는 병, 소화불량, 불임증, 상습요통, 협심증, 주하증 등에 잘 걸린다. 폐기능이 좋으므로 큰소리를 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폐기능을 항진시켜 폐를 상하게 하거나 간을 더 약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건강할 때는 대소변 양이 많으며 잘 나오지만 몸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소변 보는 것이 불편해지고 8~9일 정도 변비가 계속된다. 또 입에서 침이나 거품이 나오게 되는데 그리 위태로운 병은 아니지만 일단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큰 병이 오게 될 징조이니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정상체형 내지 마르기 쉬운 체질이 많다. 에너지 소모나 배설기능 강하고 소화, 흡수, 축적기능은 약해 다이어트시 건강을 해칠 위험이 많으므로 조심한다. 뜨거운 음식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식도나 위장 부위에 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더운 음식보다 메밀이나 냉면 같은 차가운 음식이 좋다.돋보기 나의 사상체질 찾기1. 자신의 골격에 해당되는 것은?1) 허리가 굵은 편이며, 체구가 듬직하다.2) 뼈대가 가늘고 균형이 잡혀 있으나 여린(여성적인) 인상이다.3) 체격이 다부져 보이고 뼈대도 단단하다.4) 목덜미는 튼튼하나 허리부분이 약하다.2. 자신의 체격에 해당되는 것은?1) 다소 살집이 있는 편으로 특히 배가 나온 원통형의 모습이다.2) 어깨와 가슴이 좁고 하체가 굵은 편이다.3) 어깨와 가슴은 발달됐으나 엉덩이가 작고 다리가 가늘다.4) 가슴이 크고 허리와 엉덩이가 작아 전체적으로는 역삼각형이다.3. 자신의 생김새에 해당되는 것은?1)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광대뼈가 두꺼운 편이다.2) 얼굴형이 계란형으로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다.3) 얼굴이 다소 길고 입이 자그마하며 턱이 뾰족하다.4) 이마가 위로 뻗어 있고 넓으며 눈빛이 강한 편이다.4. 자신의 체질적인 특징에 해당되는 것은?1) 남들보다 땀구멍도 크고 땀이 많으며 땀을 흘리면 개운하다.2) 땀을 내면 기운이 떨어진다.3) 몸이 따뜻하고 손발에는 거의 땀이 없다.4) 머리가 크고 다리에는 힘이 없는 편이다.5. 평소 걸음걸이는?1) 천천히 무게 있게 걷는다.2) 걸음걸이가 자연스럽고 얌전하다.3) 걸음걸이가 가볍고 빠르며 몸을 좌우로 흔드는 편이다.4) 걸음걸이가 꼿꼿하고 어색하다.6. 업무상 회의가 있다. 당신은?1) 보수적이어서 변화를 싫어하지만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과감히 내린다.2) 의견이 있어도 내세우지 않지만 질문에는 또박또박논리정연하게 생각을 말한다.3) 매사에 활동적이고 열성적이며 일을 미루는사람들을 보면 답답하다.4)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편이며 사소한 일이나소수의 의견은 무시한다.7. 평소 일하는 방식은.1) 점잖게 처신하는 편으로 불필요하게 일을 벌이지 않는다.2)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서 하는 편이나 여러 사람 앞에서는욕심을 드러내지 않는다.3) 장기전에는 약하지만 단기간에 계획된 일은 잘한다.4) 주관이 매우 뚜렷하고 일 처리에 있어서 독선적인 경향이 짙다.8. 일이 잘 안 풀릴 때 당신은?1) 스트레스를 향락이나 도박으로 풀기 시작하며 탐닉하게 된다.2) 남을 잘 시기하고 신세한탄을 하는 편이다.3) 슬퍼하고 한탄하게 되며 염세주의에 빠진다.4) 노기가 충천해 엉뚱한 대상에게 화풀이를 잘한다.9. 당신의 장점은?1) 예의바르고 매사에 신중해 주위사람들이 믿음직스러워한다.2) 부드럽고 침착한 성격으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빈틈이 없다.3) 판단력이 빠르고 임기응변에 능하다.4) 친하든 안 친하든 불문하고 남과 잘 사귀는 편이다.10. 당신의 단점은?1) 점잖은 듯하나 의심이 많고 사실 게으른 편이다.2) 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고 소심해서 남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3) 급한 성격에 일을 쉽게 결정하고 후회할 때가 많다.4) 내 잘못을 잘 인정하지 않고 남에게 돌린다.11. 당신의 대인관계는?1) 예의가 바르고 점잖지만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2) 세심한 면이 많아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해준다.3) 다정다감한 편으로 이해관계를 떠나서 행동하며 명분을 중시한다.4) 누구나 쉽게 친해지지만 주위사람을 세심하게 챙겨주거나 배려하지 않는다.12.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의 당신은?1) 평소 재미있는 일에 관심이 많아 이야기의 소재가 다양해자연스럽게 대화의 중심인물(이야기꾼)이 된다.2) 대화의 내용이 자신 주변의 신변잡기에 대한 부분이 많다.3) 사무적인 일에 대한 내용은 명쾌하게 이야기하나 재미있는소재거리로 이야기를 잘하는 편은 아니다.4) 수다 떠는 것에 대해 무관심 또는 비판적인 입장이며세상사나 사회적인 소재로 대화를 하는 편이다.13. 가족에 대한 관심도는?1) 정이 많아 친구가 모이기 때문에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가정에 소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2) 나와 가족의 일에 가장 관심을 갖고 바깥일은 그 다음이다3) 강한 사명감으로 우선적으로 일에 신경 쓰기 때문에가족의 일에는 소홀한 편이다4) 가정은 관심 밖이고 세상, 사회에 대해서만 고민한다.14. 평소에 느끼는 증상은?1) 평소에 마음이 조급해지거나 하면 가슴이 잘 두근거린다.2) 항상 배가 차고 배를 덮고 자지 않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속이 불편해지고 설사가 잘 난다.3) 대변을 2~3일만 보지 못하면 몸이 무겁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번열이 나는 듯하다.4) 다른 아무 증상 없이 다리에 힘이 빠져 걷기가 불편하다.15. 평소 느끼는 증상은?1) 늘 기대거나 눕고만 싶다.2) 평소에 가슴이 자주 답답해 한숨을 잘 내쉰다.3) 평소에 무언가 잊어버린 물건이 있거나 챙기지 못한 일이있는 것 같아 불안감을 잘 느낀다.4) 주위 여건 때문에 내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것 같아조급한 마음이 잘 든다.본 질문은 일반인이 체질을 간편하게 감별할 수 있는 자료로서 이 결과만으로 정확한 체질 감별이 이루어진다고는 할 수 없으며 정확한 감별은 한의사의 진단을 받으셔야 합니다.(①이 많으면 태음인, ②가 많으면 소음인, ③이 많으면 소양인, ④가 많으면 태양인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