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 회사는 3월11일 1조7,000억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방침을 발표, 제2의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번 투자 규모는 GM대우뿐만 아니라 GM그룹 전체로 볼 때도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GM대우는 이번 투자를 통해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와 대형차, 디젤차 등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GM의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의 인수시기도 앞당겨 한국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자동차메이커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구체적으로 투자의 초점은 차종 확대와 경쟁력 있는 생산라인 구축에 맞춰져 있다. 생산 차종을 확대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2006년 초에는 현대 싼타페와 경쟁할 수 있는 SUV 신차를, 2007년 초께는 호주 GM홀덴사의 2개 모델(칼 라이츠, 스테이츠맨)을 기반으로 한 대형차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생산은 첨단 설비를 도입한 후 부평2공장에서 이뤄진다.라일리 사장은 “부평의 모든 생산라인이 2교대에 돌입하면 GM의 부평공장 인수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GM은 2002년 채권단과 생산성, 품질, 노사관계, 2교대 등을 충족해야 부평공장을 인수한다는 데 합의했었다.디젤공장 건설 및 라인 재조정도 들어간다. 오는 6월 군산에 5,800평 규모의 디젤엔진공장(연산 25만대)을 착공해 내년 4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M대우는 최근 이탈리아의 디젤엔진 개발회사인 VM모토리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또 승용차용 자동변속기를 생산하는 대우파워트레인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차세대 변속기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할 예정이다. GM대우는 투자 확대로 부평공장 600명, 군산 디젤공장 250명 등 총 1,000명을 새로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콜금리 동결, 한은 경기진단소비ㆍ투자 회복 2분기도 불투명그동안 2분기 경기회복을 낙관했던 한은이 한 발짝 크게 물러섰다. 2분기에도 경기회복이 쉽지 않다고 밝힌 것이다. 민간경제연구소의 우려가 들어맞고 있다.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3월11일 국내 경기상황에 대해 “원자재가격 상승과 더불어 국내 정치, 사회적 문제가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박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3월 콜금리 목표치를 현 수준(연 3.75%)에서 8개월째 동결키로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출과 생산은 잘되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불황과 원자재난이 이어질 경우 개인에 이어 중소기업도 신용불량의 덫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박총재는 일단 지난 2월 이후 도소매판매 등 일부 소비지표와 고용지표 등이 호전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대로만 잘 간다면 2분기부터 체감경기회복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원자재가격 오름세가 예상외로 가파르고 국내 정치ㆍ사회문제 등 여러 제약요인을 감안할 때 실제로 경기가 좋아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극히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박총재는 “현 상황에서는 물가안정목표(2.5~3.5%)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연중 지속되는 등 최악의 경우에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에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정부의 고환율 정책이 물가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잘되는 장점이 있지만 수입물가에는 큰 부담이 된다”며 “근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에 맡기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 이상의 환율 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의 환율 방어 정책에 동조했던 종전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박총재는 또 “경기침체 상황이 이어진다면 앞으로는 중소기업의 신용불량 문제가 걱정거리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여러가지 대책을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Weekly News소비심리 다시 위축최근 들어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월11일 발표한 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96.3으로 전달의 98.0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지며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밑돌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 형편 등을 현재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2002년 10월 97.1로 100 밑으로 떨어진 이후 17개월째 90대에 머물고 있다.아파트 가격 10ㆍ29 이전 수준 회복최근 수도권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평균 시세가 10ㆍ29 대책 발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3월10일 현재 수도권 아파트 값은 평당 834만원으로 지난해 10월31일 기준 평당 시세 831만원보다 3만원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월10일 현재 지난해 10월 말에 비해 3만원 높아진 평당 606만원을 기록했으며, 인천은 평당 495만원으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서울은 최근 들어 오름세로 반전됐지만 아직 낙폭을 만화하지 못한 채 지난해 말보다 2만원 낮은 평당 1,145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한ㆍ일 조선업체 첫 전략적 제휴삼성중공업이 일본 3위 조선업체인 쓰네이시조선과 업무 협정을 맺고 부문별로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세계 조선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두 나라의 업체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시장정보 공유 및 영업활동 상호지원, 설계용역의 상호 추진, 철강재 의장품 등의 공동구매, 작업관리 등 생산시스템 상호협력, 인력 교환연수 등 여러 부문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 회사 고위 임원을 공동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도 했다.LG카드 채권단, 2조 만기연장 합의8개 채권은행은 지난 3월11일 부행장 회의를 개최해 2조원의 1차 유동성 지원자금의 만기연장에 합의했다. 8개 채권은행은 지난해 11월 지원한 2조원을 2004년 말까지 만기연장하고 2005년 1월부터 담보물로부터 유입되는 자금으로 매월 상환하기로 했으며 미상환액은 2005년 말 일시에 상환하기로 했다. 단 2005년 중 자금부족이 발생할 경우 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콜자금 등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만기연장 방법으로는 8개 은행이 신규자금 2조원을 지원하고 동일자로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실무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해 3월 둘째주에 만기연장이 이루어질 전망이다.은행들 저금리 해외차입 잇따라은행들이 해외자금 조달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신디케이티드론 방식으로 2억3,000만달러를 차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신디케이티드론 방식으로 외화를 차입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금리는 1년 만기의 경우 리보(런던 은행간 대출금리)에 0.26%포인트, 2년 만기는 0.34%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 3월10일 뉴욕에서 외화 후순위채권 3억달러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 채권의 만기는 10년 2개월이며 2개월 이후에는 언제든지 조기 상환할 수 있다.카드 이용 지난해 160조 줄어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이 전년보다 2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와 KB카드의 지난해 이용액은 462조1,431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60조7,651억원(25.8%)이 감소했다. 카드이용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9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카드 이용액 유형별로는 현금서비스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002년 357조6,962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237조8,866억원으로 33.5%(119조8,096억원)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