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의 히트작인 종신보험이 포화단계에 접어들었다. 계약자수가 600만명을 넘어 신규 계약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생보업계의 새로운 히트상품이 탄생했다. ‘CI보험’이 종신보험의 뒤를 이어 각광받고 있는 것.CI(Critical Illness)보험은 이름 그대로 중대한 질병에 걸리거나 큰 수술을 할 경우 드는 의료비를 보험금을 통해 해결하도록 설계돼 있다.약정된 보험금의 일부분을 수술비, 치료비로 지급하고 추후 사망시 남은 금액을 지급하도록 한 것. 피보험자의 입장에서는 본인의 치료자금과 생활자금 등 생존보장과 함께 사망 후 유가족보장까지 겸해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종신보험에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모두에 가입할 필요를 느끼는 30~40대가 주 고객층이다.삼성생명과 동양, 뉴욕, AIG, 럭키생명 등이 CI보험을 출시해 신규 계약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생명도 지난 8월4일 ‘대한사랑모아 CI보험’을 출시했다.이 보험 가입자는 80세 이전에 암과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화상 및 부식(화약약품에 의한 화상) 등의 진단을 받거나 관상동맥우회술, 대동맥류 인조혈관치환술, 심장판막수술, 5대 장기이식수술 등 8가지 중대한 수술을 받을 경우 보험금의 최고 80%(1종은 50%)를 미리 지급받아 치료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망시에는 치료자금과 생활자금으로 받은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을 사망보험금으로 받는다.치명적인 질병 이외에도 가입시 고객의 니즈에 따라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 등 17대 성인특정질환을 입원급여금부터 간병자금, 통원자금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배우자특약을 선택하면 배우자까지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피보험자의 자녀가 고액의 치료비가 들거나 사망확률이 높은 치명적 질병에 걸릴 경우 자녀보장특약(최대 자녀 2명까지)을 통해 최고 2,000만원의 진단비를 받을 수 있다. 동시에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겪기 쉬운 교통재해와 재해골절도 보장받는다.계약자 필요에 따라 연금전환 가능‘대한사랑모아 CI보험’은 중도에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치명적인 질병이나 수술, 중대한 화상ㆍ부식이 발생하거나 2~3급 장해가 발생한 이후에는 보험료가 면제된다.이밖에도 CI보험은 기존의 종신보험처럼 비흡연자와 같은 건강한 계약자에게 건강체 서비스 특약을 준다. 또 이들 건강한 계약자가 보험료 자동납입제도를 이용할 때 보험료의 10% 정도를 할인받을 수 있다.윤기석 대한생명 마케팅기획파트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CI보험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입자의 니즈에 맞는 적합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보험료 예시남자 30세, 주계약 1종(50% 선지급), 추가보장특약, 20년납, 표준체 → 월보험료 : 17만6,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