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수많은 선비 발목 잡은 쌍곡계곡

1. 괴산중부고속도로 증평나들목이 괴산지방 여행의 들머리이다. 증평나들목 → 증평읍 → 34번 국도 → 괴산읍 → 칠성면 갈론계곡 또는 쌍곡계곡 순서로 코스를 잡는다. 청천면의 화양구곡이나 괴산선유동계곡도 좋은 곳이다.이들 계곡 중에서 일반인들에게 덜 알려진 곳은 칠성면의 갈론계곡이다. 유명한 여행지가 아니기에 갈론계곡으로 접어드는 길은 때로 차 두 대가 서로 교행하기 힘든 곳도 통과해야만 한다. 칠성초등학교 정문에서 3km 정도 들어가면 괴산댐과 갈론계곡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왼쪽 길을 택해 약 4~5km를 들어가야만 계곡과 조우한다.갈론마을 최상류에는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해 갈은동문,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 등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약간의 등산을 해야만 만날 수 있는 비경들이고 일반 피서객들은 갈론계곡 하류, 즉 계곡물이 달천과 만나는 지점에서 물놀이를 즐긴다. 계곡물 가운데로 자갈밭이 형성돼 한나절 물놀이터로는 그만이다.군자산(948m) 줄기를 가운데 두고 갈론계곡 반대편에는 제법 이름이 널리 알려진 쌍곡계곡이 형성돼 있다. 쌍곡계곡은 괴산 8경 중의 하나이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있는 쌍곡계곡은 옛날부터 쌍계라 전해졌고 조선시대 퇴계 이황, 송강 정철 등 수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쌍곡의 산수경치를 사랑해 이곳에서 소요했다고 전한다. 맑은 물, 기암절벽과 노송, 울창한 숲 등이 조화를 잘 이루는 곳이다.도로변에 차량이 주차돼 있는 곳, 이를테면 쌍곡교 주변, 보개산장 주변, 군자산가든민박, 쌍곡휴게소 등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장소들이다. 숙박걱정은 안해도 좋다. 소금강민박(043-832-8877), 흙집민박(832-5787), 제일민박(832-0778), 여주식당민박(832-3806), 비악산식당민박(832-5833), 그린식당민박(832-4957), 보개산장민박(832-8002), 예당패밀리하우스(832-1770), 군자산가든민박(832-1990), 문수암민박(832-7799), 칠보산장(832-5594), 소나무집민박(832-5966). 쌍곡민박(832-6661) 등이 계곡을 따라 죽 늘어서 있다.쌍곡휴게소 직전의 절말교에서 다리를 건넌 다음 쌍곡폭포까지 산책을 즐겨도 좋다. 왕복 1.6km 거리이며 20~30분 정도가 소요된다.2. 영월강원도 영월의 전통적 여행명소는 장릉, 청령포 등의 역사유적과 동강, 고씨동굴 등의 자연유적지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수주면의 요선정과 법흥사, 서면의 선암마을(한반도 지형을 빼닮은 곳)도 놓치기 아까운 곳. 최근에는 책박물관, 곤충박물관, 조선민화박물관 등 이색박물관도 여럿 들어서서 영월 나들이길의 다양성을 살려준다.계곡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장소로는 하동면 와석리 김삿갓유적지 입구의 김삿갓계곡이 있다. 든돌마을, 삿갓교, 조선민화박물관 입구, 김삿갓교, 김삿갓묘역 입구 등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한 장소들이다. 이 계곡물은 소백산에서 발원한 것으로 충북 단양의 오지마을인 영춘면 의풍마을, 경북 영주의 산간마을인 부석면 남대리마을을 통과하면서 수량이 풍부해진다.자녀들의 현장학습도 해결할 겸 박물관 견학도 잊지 말아야 할 코스다. 김삿갓계곡 안의 조선민화박물관(033-375-6100ㆍwww.minhwa.co.kr)은 2000년 7월 개관했으며 화조도, 군호도, 문자도, 동자신선도, 구운몽도 등 다양한 민화를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이다.영월곤충박물관(033-374-5888ㆍwww.insectarium.co.kr)은 북면 문곡리 삼거리휴게소 앞에 자리한다. 옛날의 문포초등학교 폐교터를 활용한 이색 전시공간으로 5개의 전시실을 보유하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영월책박물관(033-372-1713ㆍwww.bookmuseum.co.kr)은 서면 광전리, 선암마을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 위치한다. 여촌초등학교가 폐교되자 그 자리를 활용, 박물관이 들어섰다. 1999년 4월3일 개관 당시에는 버려진 학교에 국내 최초로 책의 천국이 세워진다고 해서 언론매체에 소개도 많이 됐다. 희귀한 고서, 옛날 교과서와 포스터, 개화기 사진, 신문자료와 잡지 등 다양한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제1전시실은 아름다운 책, 제2전시실은 어린이책, 제3전시실은 개화기사진을 전시하고 있다.마지막으로 한 군데 더 들를 곳은 봉래산(799.8m) 정상에 별마로천문대(033-374-7460ㆍwww.yao.or.kr)이다. 천문대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포장도로가 말끔하게 단장돼 있다. 낮에 오르면 영월읍내는 물론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풍경도 조망하게 된다. 주돔, 전시실, 시청각교재실, 천체투영실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시민천문대이다.◆여행메모(지역번호 043) : 괴산군청 문화관광과(830-3323). 속리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쌍곡분소(832-5550), 괴산시외버스공용정류장(833-3355). 괴산의 맛집으로는 청안면 운곡리의 호산죽염된장집(832-1388~9ㆍwww.ihosan.com)을 추천한다. 음식솜씨가 뛰어난 탤런트 이정섭씨의 사촌동생 이정림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된장양념한 돼지숯불구이 맛이 뛰어나다. 싱싱한 야채쌈에 된장찌개, 1년 묵은 김치, 짠지, 부추전, 고추장떡, 갖가지 산채나물 등 상차림이 푸짐하다. 죽염으로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과 감식초 등도 구입할 수 있다. 직접 방문해서 된장 등을 구입하면 된장찌개가 곁들여진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 눈길을 끄는 마케팅이다.◆여행메모(지역번호 033) : 영월군청 문화관광과(370-2542, 2092). 영월시외버스터미널(374-2451), 영월역(373-7788). 영월읍내 숙박시설로는 리버텔(375-8801), 그린장(373-8361), 가든장(373-5794), 신라장(373-8771), 세종장(373-9316), 이화장(374-8853) 등. 맛집으로는 김삿갓유적지 초입에 김삿갓기사식당(칡냉면과 된장찌개ㆍ374-9224), 영월읍내 법원 입구 근처에 김인수할머니순두부집(순두부ㆍ374-3698), 청령포 인근에 청령포가든(민물매운탕ㆍ373-560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