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마사지 도심권 중심 급속 확산, 증시상장 추진업체도 등장

‘릴랙세이션 비즈니스(Relaxation Business) 바람이 분다.’요즘 일본에서는 핸드마사지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편안함과 휴식 등을 제공해주는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 특히 이용자가 몰리면서 업체들이 난립상태를 보이고 있고, 일부는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도심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업태도 다양해 영국식, 태국식 등 세계 각국의 전통방식을 도입해 서비스하고 있다. 한 민간조사기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시장규모만 2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2년간의 성장률도 20%를 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러한 성장의 대표업체로 라자(RAJA)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79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직영점포만 전국에 76개나 된다. 96년 창업한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했으며 일본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경상이익 140억원(2002년 기준)을 기록했다.라자의 핵심서비스는 리플렉솔로지다. 이는 Reflex(반사)와 Logy(학문)를 합성한 말로 ‘손과 발 등의 신체 끝부분에 장기나 기관이 반사투영되고 있다’는 생각 아래 혈액이나 림프액의 흐름을 개선하는 건강법을 뜻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손이나 발을 마사지하는 것이다.라자가 급성장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직접 안에 들어가 보면 마사지 하면 으레 갖게 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없다. 또 어느 곳이나 지하철역에서 3분 이내의 거리에 자리잡고 있고, 밖에서 내부의 모습이 보이도록 설계돼 있다. 서비스도 뛰어나 직원의 친절한 미소와 정중함이 손님들을 감동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금은 25분 기준으로 2만5,000원부터 시작하는데 단골손님들은 대부분 50분에 5만원짜리 코스를 즐겨 이용한다.라자의 또 다른 강점은 직원을 양성하는 ‘마키 후지타 힐링 스쿨’이라는 교육기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습 등 마사지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가르치고 있으며 수강료는 3개월 기준으로 460만원선이다. 라자는 원래 이 교육기관을 모태로 사업을 시작했고, 사업자금 역시 수강료를 밑천으로 삼았다. 결과적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운영함으로써 자금과 인력확보라는 두 가지 고민을 동시에 해결한 셈이다.퀵마사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글로벌스포츠의학연구소도 주목받는 업체다. 일본 열도에서 약 100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이 업체는 앞서 소개한 라자와는 달리 일단 직원을 뽑은 후 약 3개월에 걸쳐 교육을 시켜 현장에 투입한다. 지난해 약 40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렸고, 3년 내에 1,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밖에 고베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가부루스재팬은 최근 업계 최초로 2005년에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시장확대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를 내놓고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마사지의 이미지를 크게 높인 것’을 꼽는다. 업체들 스스로 마사지의 부정적인 면을 없애고 누구나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도록 한 점이 대중화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마사지 국가자격제도가 있지만 자격증이 없어도 개업하는 것이 가능하다.일본에서는 마사지 관련 서비스업체가 크게 늘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시장규모는 분명히 커지고 있지만 저가공세로 나오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고 도태되는 업체도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고, 이것이 다양한 서비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