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영향력 적은 종목군 선별투자 유효할 듯

지난주(8월1~7일) 종합주가지수는 0.52%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1.74% 하락했다. 업종별(거래소 기준)로 보면 보험(4.20%), 비금속광물(3.77%), 화학(1.12%), 운수창고(1.10%), 의료정밀(0.46%) 등이 상승한 반면, 증권 (-3.19%), 운수장비 (-2.71%), 철강금속(-2.14%), 음식료(-1.99%), 유통(-1.76%)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LG전자(0.79%), SK텔레콤(0.49%)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6.25%), 포스코(-2.82%), 삼성전자(-1.44%), 국민은행(-0.90%)은 하락했다.종합주가지수가 지난 5월22일 이후 지켜오던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 20일 이동평균선은 중기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선으로 4월 이후의 상승추세에 상당한 신뢰를 심어주었던 지지선이었다. 따라서 기술적 측면에서는 당분간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조정의 형태는 급격한 주가의 하락을 수반하는 가격조정보다는 현 지수대에서 횡보하는 가격조정의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미국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 동향에서 이미 발견되는 형태다.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6월14일, 나스닥지수는 7월14일에 각각 고점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후 조정의 형태가 비교적 좁은 구간 내의 등락이 반복되는 기간조정의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9000에서 9300선의 범주를 중심으로 등락이 반복되는 형태를 보이며 기간조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국내 시장이 미국시장에 동조화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미국 경기 동향에 의존해 움직이는 특징이 유지되는 한 미국시장의 지수 동향은 국내 시장에 선행성을 보일 수 있는 지표임이 분명할 것이다. 또한 수급의 축을 형성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동향 역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순매수 규모는 7월 전반부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이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우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국시장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이머징마켓펀드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퍼시픽 펀드 등에 주식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당분간 기간조정을 염두에 둘 경우 투자전략은 다소 보수적으로 수정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수의 움직임이 제한될 경우 상대적으로 지수 영향력이 작은 종목군으로 시장의 관심이 모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종목발굴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다.해외경제지표역시 고용지표가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제반 경제지표들은 경기외적 리스크 완화와 함께 단기적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고용지표의 회복 시그널은 여전히 미약하다. 8월 FOMC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의 의미는 상당히 중요하다. 3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예상컨대 산업생산은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소매판매는 금리상승의 영향을 부분적으로 받아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셋째주의 경기선행지수는 기존의 회복 추세가 7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가와 소비자신뢰가 지수회복을 저지할 것으로 보이나 장단기 금리차나 신규주문,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제반 지표의 회복세가 7월에도 이어졌기 때문이다.류승선ㆍ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