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가 깜찍하다. 언뜻 보면 장난감 자동차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생김새와 달리 작아도 경주용 자동차다. 「경주용」이라는 이름 값을 할 정도로 속도감도 맛볼 수 있다. 조작도 간편하다. 속도를 내는 액셀러레이터와 제동장치인 브레이크, 핸들만 조작할 줄 알면 된다. 1인승 경주용 미니자동차인 카트(Kart)다. 최근 각 대학축제에 카트가 신세대 레포츠카로 소개되면서 대학생은물론 일반인들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카트는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동차기사 아트 잉겔스가 버려진 쇠파이프와 잔디깎기용 엔진을 사용해 제작하면서 선을 보였다.그후 개량을 거듭해 길이 1.82m 너비 1.4m이하, 공랭식 2행정1백cc이하의 엔진을 기본으로 삼게 됐다.외관이나 구조, 작동방법은 단순하지만 속도는 1백40∼1백60km를오간다. 그래서 미국 일본 등에서는 정규 자동차경주에 입문하기전에 거치는 필수적인 레이싱코스로 카트가 각광받고 있다. 그만큼세계적인 자동차경주선수들 가운데에는 어릴 때부터 카트경기로 기본기를 닦은 경우가 많다. F1드라이버의 70%가 카트경험자라는 통계도 있다. 세계 최고의 레이서라는 슈마허의 경우 4살 때부터 카트핸들을 잡았으며 지금도 취미로 카트를 탈 정도다.카트의 가장 큰 매력은 카레이싱의 기초를 익힌다는 점과 함께 탑승자가 그대로 차체 밖으로 노출돼 피부로 느끼는 속도는 승용차의3배에 이르는 것과 서스펜션이 없어 노면의 요철을 그대로 느낄 수있다는 점. 그만큼 최고의 속도감과 스릴을 맛볼 수 있다. 물론 급커브에도 안전하다. 차체가 도로면에서 불과 4cm밖에 떨어지지 않아 아무리 속도를 내도 차가 뒤집힐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코너를 돌 때 몸으로 전달되는 느낌은 스포츠카 이상이다. 그래서운전면허가 없는 10세이상의 어린이들로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부상의 염려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카트의 또 다른 매력이다.또 차체가 작아 봉고차나 캐리어를 갖춘 차에 싣고 다니며 즐길 수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스포츠카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지만 가격도 저렴하다. 일반 소형차의 값에도 못 미치는 대당 약 3백만원정도에 불과하다.국내에는 지난 90년대초 처음 도입돼 극소수의 사람들만 즐겨왔다.그러나 지난해 12월 한국카트경기연맹이 정식 발족되고 국내 자동차경주가 활성화되면서 직장인과 대학생층을 중심으로 동호인의 숫자가 늘고 있다. 카트경기연맹에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강습회를 여는가 하면 전용경기장 마련을 추진하는 등 카트동호인의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다. 연맹에서는 매월 2차례씩 초보자강습을 하는 한편 연회비 5만원을 내고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강습도 하고 있다. 문의 (02)780∼5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