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7월25~31일) 종합주가지수는 1.51%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도 1.15% 상승했다. 업종별(거래소 기준)로 보면 의약품(7.12%), 기계(6.84%), 유통(6.01%), 의료정밀(4.42%) 등이 상승한 반면, 은행(-3.32%), 운수창고(-3.25%), 금융(-3.01%), 보험(-2.50%)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한국전력(5.01%), SK텔레콤(4.86%), 삼성SDI(4.29%), POSCO(3.27%) 등이 상승했고, 국민은행(-4.67%), 우리금융(-4.19%), 신한지주(-4.19%)가 하락했다.7월 주식시장이 마침내 700을 넘어서 마무리됐다. 종합주가지수 월봉상 4개월째 양봉을 그려내며 단기적인 반등이 아닌 추세적 상승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4월부터 시작된 이번 주가상승은 크게는 세계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이고, 전세계적인 유동성 공급에 따른 주식시장의 반응이며, 국내적으로는 2분기를 기점으로 3분기 이후 빠르게 회복될 기업이익에 대한 시장의 평가이기도 하다. 8월 시장 역시 7월까지의 상승흐름과 기조를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향하는 국제 유동성의 방향은 주식시장 상승을 위한 수급 기반을 채워주고 있으며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구체적인 증거를 통해 확인돼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번주(8월1~7일) 주식시장은 특히 국내외의 중요한 경기지표가 발표되고 이에 따른 영향이 시장을 지배하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거시경제지표를 제외하곤 당분간 시장의 전면에 등장할 뚜렷한 변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미국 거시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지표가 1~2분기에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추세를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의 여지도 남아있다고 판단된다.이는 시종일관 주가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호적인 평가는 여전해 보인다. 지난 7월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자금 유입 규모를 초과한 활발한 매수세를 펼쳤던 외국인투자가들의 경우 매수속도의 조절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수급관계에 기초한 급격한 상승보다는 견조한 거시경제 상황을 감안한 점진적인 주가상승에 무게를 두고 투자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해외경제지표8월12일(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현 경기회복세를 인정하되 향후 1~2년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디플레이션나 추가 경기침체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적 여지를 남겨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13일과 15일(현지시간)에 발표될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의 의미는 상당히 중요해 보인다. 이들 지표 모두 지난 2개월간 회복세를 보인 점에서, 3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재고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측면에서 산업생산 증가세는 7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소매판매는 7월 중 큰폭으로 상승한 금리가 모기지 리파이낸싱 활동을 제한했을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회복세를 다소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류승선ㆍ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