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기업이 경제운용의 주체로서 자리잡은지 어언 40여년.그동안 우리기업은 한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기업은 국제화 세계화에 의한 무한경쟁시대의 도래와 세계경제 전반에 걸친 불경기로과거와는 다른 끊임없는 변신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경제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기업이 국가경제의 기초이며 핵심주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분석 평가를 통하여 기업이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 경우는 그리많지 않은 듯하다.이런 때 <한경Business designtimesp=19915>가 창간호 특집을 통해 상장회사의 연령지표를 개발, 상장기업의 현재 위치를 파악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획기적인 일로 평가하고 싶다. 특히 기업을 생명력이 있는 유기체로 보고 여기에 인간에게 적용되는 연령의 개념을도입한 것은 이제까지 기업을 단순히 경영활동을 하는 법인체로서보는 시각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본다. 기업이 현재 처해 있는상황을 인간의 나이에 비교함으로써 회계나 재무, 그리고 경영관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도 기업의 경영현황이 알기 쉽게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메젊은 기업? 메나이든 기업?이라는 단어가 이미 일반화된 용어로 느껴지고, 나이가 젊게 산출된 기업에대해서는 전문적인 경영 지식이 없어도 앞으로 성장할 수 있고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쉽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기업을 끌어가는 경영자에게는 회사의 연령분석을 통해 자기 기업의 수명주기를 파악하여 이에 적합한 기업변신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 이와 유사한 기업의 수명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 일본에서 시도되었던 바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 결과로 제시된 것 중 하나가 회사의 수명은 평균적으로30년을 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또한 1백년동안 1백대기업을 유지한 회사도 단 1개사임이 밝혀졌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1960~70년대 초기 성장기와 1989년대의 양적팽창을 통해서1990년대에는 새로운 경영이 두각을 나타내는 시기로 그동안 많은기업이 탄생하기도 하고 또한 소멸하였다. 즉 시대적 환경변화에자신의 기업을 변신케한 경영자는 회사를 성장시켰지만 변화의 물결을 오판한 경영자를 가진 기업은 결국 소멸되었다. 기업 즉 경영자와 그 사회전반이 기업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새로운 생명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기업은 경제주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리라고 확신한다.국제경쟁시대에 기여<한경Business designtimesp=19920>가 기업의 활동분야별로 지표를 개발하여 이를 근거로 기업 연령을 산출하고, 향후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하였다는데 이 분석의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연령분석은 날로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시대에 기업 변신을 추구할 수 있는 유용한지표로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다만 기업의 연령을 산출하는 데 양적인 경영지표만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약간 미흡한 점이 있다고 본다. 기업의 연령에는 경영자의 경영이념, 기업문화 및 법적규제 등의 질적인 지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들이 보완된다면기업연령분석이 기업의 분석 지표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