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골만(Daniel Goleman) 지음/밴텀출판/1995년/352쪽/$25.00

IQ는 사람이 타고난 바꿀 수 없는 운명인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 책은 출판되자마자 미국을 휩쓰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높은 IQ를 가지고 공부를 잘 하던 사람이 사회진출 이후 허덕이는 반면 보통의 IQ를 가진 사람이 성공하는 이유는 타고난 IQ에 적절한정서가 가미되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IQ에 정서가 가미된다는것 즉 「정서적 지능」이란 IQ에 끈기나 열성같은 감성적 요소가IQ에 첨가되는 것을 말한다. 중요한 점은 IQ가 타고난 것이어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면 위에서 지적한 정서는 배우고 고양시킬 수 있으며 이런 정서가 IQ에 가미되면 IQ자체도 향상된다는 사실이다.사회생활에서 약고 똑똑한 것은 바로 여기서 결정된다는 주장이다.하버드대학 출신 심리학 박사로 하버드대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뉴욕타임스에서 행동과 두뇌과학분야 논평을 담당하고 있는 저자는「정서적 지능」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빌려 설명한다. 『누구나 다 화를 낸다. 그건 아주 쉽다. 그러나 화를 내야할 사람에게화를 내고 화를 낼만큼 화를 내며 화를 내야할 때 화를 내고 화를내야할 목적에서 화를 내고 올바른 몸가짐으로 화를 낸다는 것은참 힘들다』 이런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은 배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이 책의 목적은 「정서적 지능」이란 무엇이며 지능에 정서를 어떻게 적용하며 그것을 어떻게 가르치느냐 하는 것을 주제로 삼고 있다. 다섯편으로 되어있는 이 책의 첫째편은 정서가 무엇인가를 살핀다. 분노 공포 사랑 등의 감정을 느낄 때 일어나는 두뇌의 구조적 변화를 살피면서 그것이 외부로 노출될 때 영향력을 발휘하는경험과 문화를 거론한다.둘째편에서는 「정서적 지능」의 본질을 분석하면서 그것을 지배하는 5개 영역을 밝힌다. 즉 자신의 감정을 헤아려보는 자각, 감정의관리능력 등을 발휘한다. 셋째편에서는 구체적으로 「정서적 지능」이 어떻게 남녀관계 결혼생활 등 건강과 마음의 함수관계에 적용되는가를 살피고 있다. 넷째편에서는 「정서적 지능」을 어떻게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고 배양시키느냐 하는 문제를 다룬다. 어릴 때부터 「정서적 지능」을 익히고 늘리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7가지요소를 소개한다. 7가지 요소란 자신감 호기심 바람과 그것을 성취시킬 능력의 기초가 되는 의도, 자제, 자신과 딴 사람과의 관계를이루는 이해심,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협조정신이다.부모가 자식을 망치는 3가지 잘못도 지적한다. 자녀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 알고는 있으면서도 방관하는 것 그리고 자녀의 감정문제를 경멸로 대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반응은 감정처리상의 문제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 다섯째편에서는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능력 여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있다.성공과 행복을 위한 IQ와 정서의 함수관계를 다룬 이책이 왜 베스트 셀러가 됐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