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인 조정을 받던 회사채수익률이 풍부한 시중 자금사정에 힘입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은 지난 7일 연11.6%대로 잠시 올라선 뒤 주초인 11일에는 연11.52%로 안정된데 이어 14일엔연11.38%를 기록하는 등 연11%대의 밑둥치를 향해 하향세를 보이고있다. 대표적인 장기실세금리인 회사채수익률은 지난 93년 5월11일(연11.35%) 이후 31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 그동안의 심리적저항선인 연11.50%를 하향돌파한 것이다.금융소득 종합과세와 관련해 5년만기 국민1종 채권의 수익률도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은행권에 통안채 2조2천8백30억원어치를 매각했지만 금융기관간 콜금리가 연10%에서 연10.2%로 소폭 올랐을뿐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편이다.하향안정세를 보이는 회사채수익률은 한단계 추가하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수급측면을 보면 금리안정세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이번달의 발행물량이 2조6천1백81억원으로 발행물량대비 만기물량의 비율이 57.9%에 달한다. 이는 한달전인 11월의 32%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그만큼 기본적으로 재투자해야 하는 물량이많다는 것을 뜻한다.또한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이 풍부한데다 통화지표 또한 여유있는모습이다. 지난 10일기준 총통화(M2)증가율이 평잔 및 말잔이 모두13.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당초 한은이 세워둔관리목표치(14%대)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이같은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주요 매수기관인 투신과 은행의 채권매수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회사채수익률하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증권사의 경우 수익률이 지속적인 내림세를 예상하고 있어 보유중인 상품채권을 서둘러 매도하지는 않을전망이다. 향후 경제성장의 둔화로 기업체 자금수요가 줄어들면서회사채 및 금융채의 발행증가율이 줄어드는 반면 채권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채수익률도 조만간 연11.20%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