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장은 얼마만에 되었고 사장이 되면 처우는 어떻게 달라지는가.우리나라 사장들의 연령은 55~59세(35.7%)와 50~54세(31.4%)가 큰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사장이 된지 5년이내라는 응답이 많아 상당수가 50대초반에메큰 뜻?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과 군복무를 마치고26, 7세에 회사에 발을 들여 놓았다 치면 입사한지 만26년 걸려 사장자리에 오른 셈이다. 대기업기준으로 사원 3년에 대리 3년, 과장4년, 차장 5년, 부장 5년, 임원 6년의 수업을 쌓고 최고경영자의자리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기에 따라선 사장이 될 수 있을만큼 본인의 능력을 인정받아 고속승진을 거듭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이처럼 승진을 거듭해 사장이 되면 달라지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때로는 ‘아픔’도 ‘대표’해야대기업을 놓고 보자. 당장 연봉과 판공비에서 여타 임원들과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난다. 급여는 회사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대개사장초봉이 9천만~1억2천만원선에 달한다. 부사장 첫호봉에 비하면 30%나 불어난다.규정된 급여보다도 판공비는 더욱 가변적이다. 적게는 20%가량 늘어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최종결재권자라는 점에서 특별한 제한이없는 경우도 있다. 또 전무의 판공비가 월3백만원인데 비해 은행장은 월3천만원으로 10배나 뛰는 시중은행도 있다. 또 회사마다 다르지만 대개 건설이나 중공업분야 등에서 많이 쓰는 편이다.이래서 대기업 사장들의 연봉에다 판공비를 합치면 연간 2억원선에달한다는 얘기도 나온다.겉으로 보아 금방 눈에 띄는 것은 승용차가 커지고 집무실이 넓어진다는 점이다. 이것도 회사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대체로그랜저2.5를 타던 사람은 그랜저3.0이나 그랜저3.0골드로 옮겨 탄다.회사에 따라 아카디아를 제공하기도 하고 2천7백만원대 등으로 가격기준을 정해 차종을 바꿔주는 곳도 있다.집무실도 30평내외로 부사장 시절보다는 30~40%가량 커진다. 사무실만 넓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속접견실도 딸린다. 비서는 대개 늘지 않고 여비서 1명정도이지만 일부 대기업에선 남자 비서가 따라붙기도 한다. 이밖에 항공권 1등석이라든가 호텔 및 고급사교클럽의 회원권 등 각종 시설이용권은 큰 변화없이 유지된다.명함에도 CEO(Chief Executive Officer)라는 명칭이 새겨지고 회사의 중요한 결정에 대한 최종결재권을 갖는 것은 물론이다. 대내외행사에 참여하여 회사를 대표하는 주인공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이처럼 다양한 예우의 품격이 높아지는 반면에 사내에 불미스런 일이 생기면 회사를 「대표」하여 처벌을 받아야 하는 아픔도 있다.일부 대기업 회장들이 대표이사 사장을 건너뛰어 부회장이나 회장으로 직승진하는 것도 바로 그래서다.◆ 연간 경조비 최고 1,000만원우리나라 사장들은 한햇동안 20회정도 결혼식에 얼굴을 내밀고10번정도는 장례식에 참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장들이 경조사비로 내는 돈은 1회 평균 10만원꼴이다.설문결과를 보면 최근 1년사이 결혼식에 참석한 경우는 20회가15.7%로 가장 많았다. 또 30회(11.4%) 나 50회(9.3%)쯤 된다는 응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이같은 결혼식에는 10만원(49.3%)을 축의금으로 낸다는 사장들이전체의 절반정도였고 5만원씩 낸다는 경우도 24.3%였다.또 장례식은 한햇동안에 10번정도 참석한다는 응답이 18.6%로 가장높은 분포를 보였고 이어 20회(14.3%) 30회(9.3%) 등의 순이었다.조의금으로는 10만원을 낸다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이상인 54.3%였고 5만원도 16.4%를 차지해 우리나라 사장들은 경조비로 10만원이나 5만원씩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결국 결혼식에 50회, 장례식에 30회정도 참석하는 사장은 연간 1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출하는 셈이다. 그만큼 사회적 지위와 품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상당한 금액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