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샐러리맨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연말 보너스와 연월차 수당 등 제법 목돈을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이중룡 과장(35)도 연말에 목돈을 어떻게 하면 좀더 잘 굴릴 수 있을까 생각중이다. 그는 이번연말에도 보너스와 연월차 수당으로 받게 될 금액이 작년과 비슷한2백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주식투자를 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주변의 실패한 사람을 보아서인지 선뜻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좀더 이자를 많이 받을 수있는 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나를 찾아 왔다. 나는 「투자가능기간과 투자금액을 우선 고려하고 다음에 입출금이 자유로운지 등을 체크하여 가장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조언해 주었다.그에게 투자기간에 따라서 다른 상품을 제시하였는데 다음과 같다.11월중 시행된 3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로 1개월짜리 정기예금의 금리가 자유화되었다. 금리 자유화 조치 이전에는 1개월 정기예금 금리가 2%에 묶여 있었으나 지금은 자유화되어 은행별로 6%∼9.5%정도 높은 이자를 주기 때문에 단기 운용에 유리하다.그런데 며칠 뒤 이과장은 이번 연말에 아내가 남편몰래 부어온 5백만원짜리 3년제 적금이 만기되어 타게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무척기뻐했다. 빠듯한 월급으로 주택자금을 갚아 나가고 아이들 유치원비다, 뭐다해서 한달 꾸려나가기가 여간 어렵지 않는데도 불구하고생활비를 쪼개서 적금을 들어 놓은 아내가 무척 사랑스럽고 고마웠다.그는 다시 5백만원을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없는지 물어왔다.표지어음은 금번 금리자유화 3단계 조치로 최저가입금액이 1천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낮추어졌기 때문에 5백만원 이상의 자금을짧게(1개월∼6개월)운용하려는 경우 좋은 투자 대상이 된다. 표지어음 투자의 장점은 단기에 확정부이자로 많은 선이자를 받을 수있다는 점이다.이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은 은행 상호신용금고 투자금융사 등이 있다.CMA의 경우는 최저 가입 금액이 4백만원 이상이고 실적배당을 하는단자사 중금사에서 취급하는 금융상품인데 단기에 많은 이자를 주고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점이 장점이다.6개월에서 1년정도 운용하려는 경우 입출금이 자유롭고 수익률이높은 은행의 가계금전신탁과 투자 금융사의 CMA를권하고 싶다. 1년을 꽉 채워서 투자한다면 세금우대 가능한 적립식 목적신탁이 유리하다. 세금우대 가입한도는 1인당 1800만원이며내년에도 일반 원천징수세율 16.5%보다 낮은 10.5%의 세율을 적용받아 유리하다.끝으로 또 하나의 정기 투자 방법으로 개인연금신탁을 이용할만하다. 왜냐하면 비과세에다 수익률도 높으며 불입금액의 40%(최고72만원까지)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