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증시가 새해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강한 오름세를 나타낸 미국시장은 96년초에도 강세를 지속하고 일본시장도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홍콩 등 신흥시장도힘찬 첫발을 내디뎠다.작년말 펀드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조정국면을 맞았던미국증시는 저금리 저인플레를 바탕으로 한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힘찬 상승세와 함께 새해를 시작했다. 또한 균형예산안에대한 미의회와 정부간의 갈등도 조속한 시일내에 타결될 것이라는전망도 투자분위기를 부추겼다.이에따라 개장 첫날인 지난 3일 다우존스지수가 1.8%정도나 올라5,200선에 다시 다가섰다. 작년 10월이후 20~30%의 조정을 겪은 반도체관련 주식들은 새해들어서도 메릴린치 파인웨버 알렉스브라운등의 투자전문회사들이 수익악화 전망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약세를면치 못하고 있다. 당분간 미국시장은 경기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작년말에 바닥권 탈출을 위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일본시장은 엔화의 약세지속으로 인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새해에도 강한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는 한때 달러당 1백5엔까지 하락하여올해 GDP(국내총생산)성장률 전망치(2~2.5%)를 달성하리라는 기대를 증폭시켰다.작년말 발표된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 해소방안으로 금융기관들이적극적인 투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과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경기회복 수혜주인 수출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돋보였고 미국과는 대조적으로 첨단기술관련주들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일본증시는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와 일본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맞물려 앞으로 상승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지난 한햇동안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홍콩증시는 미국 금리인하에 이은 홍콩정부의 금리인하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정부는지방은행의 저축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고 곧이어 주요은행들도우대금리 및 주택저당금리를 인하했다. 그 결과 홍콩경제의 성장을기대한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양상이다. 게다가 경기부양을 위한 부동산 규제완화조치로 부동산개발주와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지수1만포인트대로 올라섰다. 동남아 신흥시장의경우도 외국계 펀드들의 자금유입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투자동향 … 매도물량 줄고 매수규모 늘어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은 작년말부터 순매수 규모를 늘리는등한국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실정이다. 반도체논쟁 이후 매물이증가했던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물량은 다소 줄어드는 추세였고 동아건설 태일정밀 등에 대한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삼미특수강 유공 등을 매도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시장참여규모를 늘리면서 전체 시장에서의 매매비중도 6%대로 높아졌다.한국계 해외증권시장은 모처럼 회복세를 나타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차츰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작년말 20달러부근까지 떨어졌던 코리아펀드(KF)의 경우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22달러까지올랐다. 순자산대비 5%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셈이다.삼성전자 주식예탁증서(DR) 시세도 96달러수준까지 회복돼 3%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포철과 한전의 DR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있다.외국인간 장외거래에서도 프리미엄이 다소 회복되는 양상이다. 작년말 프리미엄이 사라졌던 삼성전자도 1~2%정도의 프리미엄을 되찾았다. 또 한전(8~9%) 포철(7~8%)등도 한주전보다 프리미엄이 약간높아졌으며 거래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