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병철 삼성회장의 상속세 절세방법은 주요 그룹팀 관계자들 사이에서 한때 절세의 모범사례(?)로 연구될 정도였다. 삼성은 지난88년5월 이회장의 상속재산이 2백37억2천3백만원이라며 상속세로1백50억1천8백만원(방위세포함)을 신고했다.국세청은 이에대해 7개월후인 88년12월 1백76억3천만원으로 최종확정, 부과했다. 이는 당시까지 사상 최대의 규모이긴 하나 당시삼성그룹 재산규모에 비해 크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88년 이전까지 상속세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은 故김종희 한국화약회장으로 81년7월 김승연 회장등 3명에게 1백12억6천6백만원을 물려줘 69억3천만원을 상속세로 냈다. 그 다음은 82년에 사망한 김한수한일합섬 회장으로 72억9천만원을 남겨 29억9천3백만원을 납부했다. 3위는 호남정유의 대주주인 서정귀씨(25억5천9백만원납부),4위는 김두식 삼양사 사장(24억6천8백만원)이었다.당시 삼성은 37개 계열기업에 총자산 11조5천억원, 연간 매출액은17조5천억원에 달했다. 이회장은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65년부터「절세경영」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지난 71년 개인재산 1백50억원중 삼성문화재단에 50억원, 사원공제조합에 10억원,자녀와 유공자에게 50억원을 나눠줬다.78년에는 그동안 수집했던 골동품과 고미술품등 2천1백여점(시가1백억원)을 다시 문화재단에 기증했다. 문화재단 등에 기증한 것은상속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이에앞서 65년에 삼성재단을 설립하면서 제일제당 제일모직 동방생명 신세계의 주식 10억원상당과 부산 용호동 임야 10만평을 출연했다.◆ 삼성문화재단 50억원등 절세경영 추진또 이회장은 생전에 수시로 4남6녀의 자녀들과 12명의 손자·손녀들에게 재산을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복남씨(이맹희부인)에게 안국화재(현삼성화재) 주식 15.6% △이창희씨(차남)에게제일합섬주식 20.9% △이건희회장(3남)에게 주력기업의 상당량(삼성반도체통신주식 31%, 삼성전자주식 3.3%, 제일제당주식 20.5%,삼성물산주식 7.5%, 신세계백화점주식 6.9%)을 넘겨준 것 등이 그러한 예에 들어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