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작은 베어링 도매상을 경여하는 이진양씨. 이진양씨는평양에서 태어나 중학까지 마치고 6.25때 월남했다. 17살의 어린나이에 서울에서 피붙이 하나없이 정착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열심히기술을 배웠고, 현재는 작으나마 청계천 일대에서는 알아주는 베어링전문 도매상이 되었다. 늦게 결혼해 1남1녀를 두었는데 큰애는이제 막 대학을 졸업했고 둘째는 이제 대학 4년이다. 뒤돌아보면힘들고 한 많은 인생이었다.이제부터는 두 내외의 노후만을 신경쓰며 차분히 인생을 관조하며보내고 싶다.그동안 운영하던 점포는 다른 사람에게 전세주기로 하였고 그동안 저축해 놓은 은행예금과 전세금으로 부부가 함께 여행이나 다니면서 인생을 되돌아 보는 계기를 갖고 싶다.그러나 이진양씨는 요즘 갑자기 혼란스럽다. 96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된다는데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얘긴지 신문을 열심히 보지만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이진양씨의 총예금규모는 10억원에 달하고 부동산 임대소득이 연5천만원 정도다 따라서 그동안 무조건 수익률만 높은 금융상품에투자해온 이진양씨는 이 금융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걱정이되었다. 종합과세가 되면 세금이 늘어난다는데 세금도 세금이지만금융소득을 세무서에 신고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은행 특정금전신탁, 만기 2, 3년이 유리그래서 이진양씨는 어떻게 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며동시에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유동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나를 찾아와 상담했다.나는 우선 현재 이진양씨의 금융자산 구성을 파악했다. 이진양씨는현재 10억원을 본인과 부인의 명의로 그동안 사업관계로 거래해 온은행과 투자금융회사에다 주로 예치하고 있었다 은행의 가계금전신탁과 적립식목적신탁, 그리고 투금사의 CMA에 분산하여 예치하고있었다. 이러한 금융자산 구성으로 1년 뒤면 세전으로1억3천3백20만원이나 되는 높은 수익률과 유동성을 가지고 있으나문제는 종합과세 세금으로 4천3백80만원이 사라져 세후 소득은 8천9백39만원에 그친다는데 있다. 즉, 10억원에 대한 세후 투자수익률이 8.94%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나는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며 세후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다음과 같은 금융자산구성을 권했다. 우선,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부부합산하여 연간 금융소득이 4천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적용되므로총 금융자산 중 2억8천6백만원을 부부명의로 예금하여 부부명의의연간 소득이 4천만원 미만인 3천8백84만원이 되도록 하였고 나머지7억1천4백만원은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타익신탁과 분리과세 상품에 나누어서 투자하였다.우선, 부부명의 예금으로 수익률과 유동성을 고려해 비과세 및 세금우대 상품에 한도껏 투자하고 나머지는 일반예금 상품인 가계금전신탁에 투자하였다.그리고 금융소득 종합과세 제도는 부부합산기준이므로 직계존비속에게 증여세 면제 범위(5년간 합산하여 성인3천만원, 미성년1천5백만원)내에서 금융자산을 분산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때 이자만을 증여하는 타익신탁을 이용하면 자녀 1인당 원금기준 2억원 정도의 금융자산을 이진양씨의 금융자산에서 제외시킬수 있다.남은 금액 3억1천4백만원은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는 33%분리과세 상품에 투자하였다. 분리과세 상품으로는 은행의 특정금전신탁(투신사의 분리과세공사채형신탁), 은행의 5년제 정기예금에 각각 2억,1억1천4백만원을 예치하였는데 은행 특정금전신탁은 투자기간이1년이상 5년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바 만기가 2, 3년인 짧은 것이 유동성면에서 유리하다.투신사의 분리과세 공사채형신탁도 3년이상이면 중도해지 수수료가면제 되기 때문에 5년간 자금이 묶이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반면,5년제 정기예금은 5년간 투자하여야만 종합과세에서 제외되나 매월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개선후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따르면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세후1억4백48만원의 소득을 얻을 수 있어 세후 수익률 10.48%로 개선전 보다 월등히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