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국 유학생활은 서부와 동부의 항구 도시이며 대도시인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이루어졌다. 이 두 대학들의 특이한 점은 모두 사립대학들로 도시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거대한 학교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남서부의 주립대학과는 달리 학생과 교수들은 도시 전체에 거주하면서 대부분이 도시의 시설을 자기대학의 캠퍼스처럼 사용하며, 도시 생활에도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나의 미국 유학생활은 먼저 샌프란시스코 대학에서 시작됐다. 이학교는 북가주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을 가진 천주교 계통 대학이다. 연구 활동에 중점을 두는 대학원 중심이라기 보다는 학부 중심의 대학으로 학생 위주의 기본적인 대학 교육과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21세 미만의 학부 2학년생까지는 의무적으로사감 신부 지도하에 기숙사 생활을 해야하며 여학생 전용 기숙사도운영하는 보수적인 학교이다.샌프란시스코 대학 대부분의 시설은 금문교공원이 끝나는 동쪽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및 금융센터에서 자동차로불과 10분거리, 절경의 태평양 해안선과 유명한 금문교도 15분이내거리에 있으므로, 미국 서부의 최대 금융 중심지와 신비로운 대자연 속에서 젊은이들의 호연지기를 발산하기에는 부족할 것이 없는곳이라고 생각된다.◆ 미 최대 금융가와 대자연서 호연지기 키워단과대학별로는 경영대학 법과대학 간호대학 신학대학이 유명하고졸업생중 연구활동을 위하여 스탠퍼드 대학원이나 버클리 대학원으로, 혹은 동부의 유명 대학원으로 입학하여 떠나기도 한다. 그러나대부분의 졸업생들은 샌프란시스코에 남아 법조계 경제계 정치계에서 활동하고 있다.내가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옮긴 학교는 뉴욕대학교였다. 뉴욕시의중심부 맨해턴 섬 남쪽에 위치한 뉴욕대는 컬럼비아대학과 함께 뉴욕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거의 모든 학과를 개설하고 있다.특히 법학 경영학 수학 시네마 등은 미국 내에서도 톱 10안에 드는명문 대학이다. 뉴욕대학교는 학교에 운동장이 없고 유명한 워싱턴광장이 학교의 상징적인 운동장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강의실과 기숙사는 맨해턴 남쪽 워싱턴 광장 주변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뉴욕대학교 역시 대도시에 위치하고 있어 교수들과 학생들은 뉴욕시에서 일어나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공공시설 혜택을 누리고 있다. 더욱이 세계 경제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에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뉴욕 대기업 간부의 대략 40% 정도가 뉴욕 대학교 졸업생이다,뉴욕 대학교에서 다른 지역과 달리 특히 조심하여야 할 점은 대도시 한중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비가 비싸고 지역마다 격차가 심한데다 주택이 부족해서 주거지를 구하는데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유학을 떠나기전에 학교 기숙사를 예약하여 주거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젊음 정열 모험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자 하는 나의 욕구는 미국 서부와 동부의 명문 두 대학에서의 유학 생활로 충족됐다.바다에 인접한 대도시라는 유사점 뿐만 아니라 동부와 서부의 다른사고 방식과 생활방식이 미국이란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나아가서는 수많은 세상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각기 다른 생각과다른 생활을 하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일치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도 커다란 소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