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문화변화 서구문물이 우리사회에 유입되면서 전통적인 안방중심의 주거문화도 상당히 변화해 기성세대와 젊은세대간에 뚜렷한세대차를 보이고 있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보다 교외보다는 도심에서, 한옥주택보다는 양옥을,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를, 온돌보다는 침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남자들보다 여자들에게서 더 두드러진다. 앞으로 10년뒤 우리의 주거문화가 많이달라지리라는 예상을 할 수 있는 대목이다.주거환경의 경우 아파트는 30∼40대가, 단독주택은 50대가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연립·다세대주택은 나이가 들수록 거주율이 떨어진다. 내집마련 시기는 평균 30대이후 결혼후 5∼9년정도 되는 시기라고 할수 있다.●가구가전제품 장롱(98%) 화장대(79%) 문갑(69%)등 안방에 놓이는 가구는 거의 보유하고 있다. 침대보유율은 49%에 이르렀으며2개이상 갖고 있는 가정도 16%나 됐다. 식탁 소파 카펫 등 입식주거문화를 대표하는 가구중 식탁 보유율은 62%에 달해 점차 일반화되고 있는 반면 소파는 40%대에서 정체돼 있고 카펫은 30%대로 감소하고 있다.피아노는 중산층 가정의 중요한 「구색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현재 보유율이 약25%인 반면 월소득이 3백만원이상인 가구의 보유율은 40%를 보이고 있다. 피아노를 구입하는 시기는 자녀가 국민학교에 입학하기 전후인 것으로 나타났다.가전제품 보유율의 경우 TV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등은 거의1백%에 육박하고 있으며 TV를 2대이상 갖고 있는 집도 40%에 달한다.가전제품을 살 때는 주로 성능을 고려하며(65%) 내구성(13%) 제조회사(9%) 간편성(4%)등은 상대적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다. 구입하는 곳은 대리점이 65%로 가장 많았으며 전자상가가 23%로 2위, 백화점은 9%에 머물렀다.●정보통신제품 가구당 전화보급률은 99.9%로 거의 모든 가구가전화를 갖고 있으며 2대이상인 집도 52%로 절반을 넘어섰다.무선호출기(삐삐)의 보유율은 37.6%로 94년(19.8%)보다 두배가량높아졌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42%로 가장 높았다. 개인용컴퓨터(PC) 보유율은 29.5%로 아직 낮은 수준이나 자녀가 대학에들어가거나 막내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의 보유율은 40%를 넘고 있어 조만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PC를 갖고 있는 집중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고 있는 가구는 26%,PC통신을 하는 가구는 15%,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43%인것으로 조사됐다.●가사생화용품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집안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가꾸려는 주부들의 욕구가 증대되면서 세탁 주방 위생용품 사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세탁할 때 세제와 함께 사용하는 섬유유연제 표백제 등의 사용률은 90%에 가깝다. 습기제거제(59%)방충제(55%)의 사용률도 높은 편이며 변기세척제 유리창세제 타일세척제 하수구용제등 용도에 따라 전문적인 청소관련 제품들도 다양해지고 있다.●자동차기타 지난해 자동차 등록대수가 8백만대를 넘어섰다. 이에따라 1대당 인구는 5.62명이며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8.3명당1대를 보유하고 있다. 가구당 자동차 보유율은 48%에 달해 두집중한집이 자동차를 보유하게 됐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40∼50대보다 높아 30대 이전에 주택보다 자동차를 먼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10명중 6∼7명은 최근 3개월이내에 백화점을 이용한 적이 있으며주로 바겐세일기간을 이용(44%)하나 평상시 이용률도 40%에 달했다. 20대 이상 성인들은 평균 1.7개의 백화점 카드를 갖고 있으며한달에 10만3천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이용경험률은63%였으며 한달동안 편의점을 이용한 횟수는 평균 4.6회로 1주일에한번은 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동안 책을 한권이라도 산 사람은 63%에 그쳐 10명중 4명정도는 한해동안 책을 한권도 사지 않았다. 1년간 책구입권수는 평균8권으로 한달에 1권도 사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학생은 12.5권으로 상대적으로는 높은 수준이나 절대적으로는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종류별로는 소설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서적(31%) 교양서적(23%) 등의 비중은 낮았다.지난 3개월이내에 복권을 산 경험이 있는 사람은 30%였으며 이중추첨식은 14%인 반면 결과를 즉시 알 수 있는 즉석식은 21%였다.◆ 광고에 대한 관심과 태도우리나라 사람들의 상당수(10명중 7명가량)는 광고가 재미있어야하며 재미없는 프로보다는 광고가 더 볼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또 10대의 경우 광고내용보다 광고모델에 더 관심이 있다는 사람이10명중 6명에 달해 광고를 하나의 볼거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또 10명중 6∼7명은 광고가 나쁜점보다는 좋은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며 8명이상은 광고에서 얻은 정보가 물건을 살 때 도움을 준다고응답했다. 광고를 하는 제품이 광고를 안하는 제품보다 믿을수 있다는 사람도 70%에 달했다. 그러나 광고 때문에 물건값이 비싸진다는 부정적 견해도 85%이상이나 됐다.좋아하는 광고는 연령별로 차이를 나타내 젊은층은 품질을 강조하는 것보다 분위기를 표현하는 광고를 더 선호하는 반면 나이가 든사람들은 기업홍보에 더 관심이 높았다.매체별 광고주목도는 TV가 가장 높았으며 신문이나 잡지에 비해 라디오는 제일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매체 유형에 관계없이 젊은층일수록 광고주목도가 높았으나 신문의 경우에는 20∼30대의 주목도가가장 높았다. 4대 매체를 제외하고는 버스광고를 가장 많이 접하고있으며(78%) 지하철 차내광고와 지하철 역내광고, 버스정류장광고기차·버스터미널광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광고효율성 면에선 접촉기회가 많은 버스보다는 광고주목도가 높은 지하철이 좀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기타 광고물로는 전단(삽지)광고가 접촉기회도 많고 광고주목도도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옥외광고와 POP광고 및 비디오광고 등에 알게 모르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