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은 말한다. 『골프에서의 서너타 차는 순식간에 뒤집어진다.골프는 장갑 벗어봐야 안다.』 이 말은 진리이다.그러나 골프에는 이보다 더한 진리가 존재한다. 『그래도 리드하는게 좋다. 최후의 승자는 리드하던 자인 경우가 훨씬 더 많다.』역전승은 드라마틱하다. 그러나 드라마틱한 역전승은 흔하지 않다.역전승만이 기억되고 자주 얘기되는 것은 그 드라마틱한 과정과 결과 때문이지 그 횟수가 많기 때문이 아니다. 결국에 가서는 리드하던 자가 그대로 우승하는 것이 골프요, 스포츠이다.쫓기는 자와 추격자의 압박감중 어느쪽의 압박감이 더 심하냐 하면추격자의 압박감이다. 이해가 안된다고. 추격자의 압박감은 어느선까지 쫓기는 자보다 덜하다. 그러나 다 쫓아 올라가서 최후의 승부처에 다다랐을 때는 오히려 압박감이 더 심해진다. 「쫓겼던 자」는 쫓김을 당하면서 압박감의 분수령을 이미 건너고 경험한 사람이다. 반면에 추격자는 그곳에서부터 「우승」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당연히 「마지막 고비를 넘겨야 한다」는 부담이 싹트게 된다. 추격은 「욕심이 없을 때」 가능한 법이다.이 얘기는 「이기려면 먼저 잘 치라」는 뜻이다. 5타도 리드이고1타도 리드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리드하는 자가 유리하다. 설령동타가 됐더라도 앞의 논리에 기인, 「리드했던 자」가 유리한 법이다. 「역전승의 명수」보다는 「줄곧 리드하는 자」가 훨씬 더강한 골퍼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