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단이고 우두머리가 되면 그 조직체를 잘 이끌어가야할 책임이 있다. 국가의 최고리더인 대통령은 국가라는 조직체를 잘 운영해야 하고, 군대의 지휘관은 군조직체의 특성을 잘 살펴 지휘하면서 백전백승의 목표를 완수해야 한다.리더들이 지녀야 할 덕목 또는 행동특성은 동서고금 유사한 내용도많으나, 조직체의 성격 또는 시대에 따라 그 차이점 또한 대단하다.특히 여러 조직체들 가운데에서 대표격인 기업체의 사장에게는 특이한 목표달성과 상이한 행동특성이 요구되고 있다. 더구나 21세기를 코앞에 둔 현대 우리 기업의 사장들은 특별히 더 많은 도전에대응해야 한다.오늘날 기업체 사장이 지녀야 할 행동특성은 변혁기 관리능력이다.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업이 어떻게 생존해야 하며, 또성장 가능성은 어디에 있는가를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변화 요구의 시대적 상황은 그 어느때보다도심각하다.시대적으로 향후 21세기를 수년 남겨놓고 있고 사회는 정치적으로사회적으로 심한 격동을 경험하고 있다. 전세계는 냉전종식과 함께새로운 경제냉전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이미 미국을 중심으로한 선진국은 WTO라는 새로운 단일경제 시스템을 구상하여 전세계를 하나의 경제 네트워크로 묶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 변화는 우리 기업을변혁의 광장으로 몰아세우고 있다.아울러 전세계는 후기산업사회로 접어들어 있는데, 새로운 세기에서는 정보사회, 지식사회 또는 탈자본주의 사회라는 이름의 새로운경쟁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사회는 기계의 발달로 인간을 공장으로부터 몰아내었으며, 이제는 서비스 산업의 번창을 예견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의 발달은 기존 조직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전세계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있다.더구나 우리나라의 경제규모 및 특징은 대규모 산업구조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직의 수장에게 가장 기대되는 바는 바로 변혁기 관리능력이다.변혁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은 우선 전종업원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일이다. 인간의 본성은 본디 변화를 싫어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현재의 것에 만족하며 심지어 변화가 긍정적 미래를 약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하는 것에 저항을 하게 된다. 최고 경영자는 우선 전종업원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변화에 동참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조직원을 변화에 동참시키도록 하는데에는 여러가지 묘책이 있겠지만 가장 확실한 일은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다. 비전이란 문자 그대로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다. 구성원에게 우리의 미래를 명확히함으로써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비전 전파 행동으로 옮기기’에 솔선수범해야사실 최근 여러 기업들이 전문 컨설팅회사에 의뢰하여 비전 창출작업을 많이 하고 있지만, 진정 최고경영자가 대변자, 곧 메신저가되어 비전 전파를 행동에 옮기고 있는 일은 잘 관찰되지 않는다.조직구성원에게 주는 비전은 기술적으로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솔선수범하여 비전 전파를 행동으로 옮겨야만 진정한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다.변혁기에 보여야 하는 사장의 또다른 행동은 부하육성이다. 빠르게변화하는 격동기일수록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자세로 사람을 육성해야 한다. 또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을 때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사람을 항상 주위에 가지고 있다는 것은 바로 사장의 최대무기가 되는 셈이다.사람을 육성개발하는 것은 구체적 교육 프로그램에 입학시켜 기능적 기술을 익히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개개인의 특성과 희망을살리는 장기적 육성을 도모하여 본인 스스로 자율적 개발을 하게하는 것까지 모두 중요하다.기업의 비전에는 회사의 물리적 성장을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종업원 스스로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그려져 있어야 효과적 비전이 될 수 있다. 기업의 사장은 바로 조직과 조직원의 미래를 건설하는 행동가로서 역할을 할 때 빛이 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