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못참겠다.』 아이다임의 최희창 사장(32)은 올초 국내 대기업 연구소를 박차고 나와 자바용소프트웨어 개발전문회사를 차렸다. 기획안을 올려도 제때 상품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대부분은 의견수렴과정에서 사장되는 것을 보고 창업의 결심을 굳혔다.최사장은 자신이 올린 상품개발제안서는 사장되고 외국 제품이나수입해 한글화하는 「대기업 멀티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의 처지가너무 처량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평소 뜻을 함께한 친구 등 2명과 함께 자바용소프트웨어 개발전문회사 아이다임을 차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준비, 올 1월에 회사설립을 마쳤다. 자본금은 5천만원으로 시작했다. 2천여만원을 들여개인용컴퓨터와 서버용 컴퓨터를 구입하고 사무실을 임대했다.『그동안 국내에서는 한글웹브라우저를 만들려는 노력은 많았지만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자우편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는 등한시 했습니다. 특히 널리 사용하는 유도라와 같은 외국산 소프트웨어로는한글을 볼수 없는 경우가 많아 한글전자우편프로그램이 필요했습니다.』아이다임은 전자우편 프로그램 「피카소」시험판을 완성했다. 한글코드가 맞지 않아 글자가 깨지는 현상은 이제 찾아볼수 없게 됐다.자바프로그램의 약점인 한글의 입력과 출력문제도 해결했다.최사장은 전자우편 프로그램인 「피카소」를 인트라넷으로 확장할계획이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윈도95의 바탕화면처럼 메뉴를 구성했다. 인트라넷에 필요한 결재 일정관리 등의 다양한 기능을 쉽게 확장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아직 자바언어를 전문으로 다루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자바언어가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관련 응용프로그램이 없어 널리 보급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자바언어를 이용해 브라우저안에서만 실행되는 애플릿(Applet ; 작은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브라우저없이 독자적으로 돌아가는 자바 응용프로그램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윈도 유닉스 맥 등 상이한 운영체제에서도 잘 돌아가는 자바의 특성을 잘 이용하면 네트워크구축이 필요한 기업용 수요가 많을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