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과 분리, 전용 침장류 판매…시장규모 1천5백억원

가구와 침장류 인테리어 등 주생활 부문에서도 어린이만을 위한 어린이 전용 제품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가구나 침구류 등은 이전부터도 있었지만 어린이용 제품만을 전문으로 생산,판매하는 어린이 전문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한국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아동용가구 시장은 책상 등학생용가구를 포함, 연간 1천5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보루네오 등 일반 가구를 판매하는 가구회사에서 나오는 아동용가구까지 포함한 규모다. 아동용 전문브랜드가 전체 아동용 가구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내외에 불과하다. 아동용전문 가구회사는 도도가구 가가갤러드 우드하우스 영하우스 등 10여개. 최근에는레이디가구와 까사미아 등 성인용가구를 생산하면서 소량씩 아동용가구를 판매했던 업체들도 아동용가구를 별도 브랜드 제품으로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국내 최초의 어린이 전문 가구로는 도도가구가 꼽힌다. 91년에 설립돼 3∼13세까지의 유아동을 위한 가구만을 제작해 오고 있다. 도도가구는 침대 서랍장 옷장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다양한 색상과재미있는 디자인을 장점으로 한다.색상은 흰색을 중심으로 빨간색 하늘색 핑크색 연두색 등 12가지를사용,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준다.디자인도 자동차 모양의 침대,미끄럼틀이 달린 이층침대, 마차침대 등으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현재 도도가구는 12개의 매장을 가지고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40억원이었다.가가갤러리의 경우 신생아부터 15세까지의 아동을 위한 가구와 간단한 놀이기구를 기획, 판매한다. 서울 논현동에 매장 하나만을 운영하고 있으며 안정을 고려한 고급스럽고 동화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색상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흰색과 아이보리색이며 가구외에 모빌 소꿉장난감 목마 등 완구와 간단한 소품까지 갖추고 있다. 매출액은 4억∼5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 장수가구는 톰과 제리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아동용가구를 판매하고있으며 주니데코는 스누피 캐릭터를 이용한 가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벽지·바닥재도 붐벽지와 바닥재에서도 아동 전용 제품이 등장했다. LG화학은 어린이들을 위해 낙서를 해도 쉽게 지울 수 있고 때가 쉽게 타지 않으며충격 흡수력이 뛰어나 부상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어린이방 전용바닥장식재와 벽지를 「아이세상」이란 브랜드로 내놓았다. LG화학이 추정하는 어린이방 전용 바닥장식재와 벽지시장은 연간 5백억원대. 어린이 전용 바닥장식재와 벽지가 호평을 얻자 한화종합화학과대동벽지 등 관련 업체들도 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아동용 생활용품 전문회사인 영아트는 어린이 전용 침장류로 에인젤산업의 틈새시장을 공략,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영아트는 13세 이전의 어린이만을 위한 문구류 소품 등 팬시상품을 생산하는 업체로출발, 어린이 전문 침장류로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영아트란 브랜드로 침구류와 커튼 잠옷 슬리퍼 등 어린이용 침장류 일체를 개발, 백화점 매장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몇몇 아동용품브랜드들이 어린이용 침장류를 내놓고 있지만 침장류 일체를 어린이를 위한 브랜드로 독립해서 판매하기는 영아트가 처음이다. 영아트는 앞으로 어린이를 위한 가구시장 부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어린이를 위한 주생활 용품은 다른 에인젤산업에 비해 아직까지 완전히 세분화가 이뤄지지 않아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