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국내 화훼산업의 메카 경기도 일산에서「97 고양 세계꽃박람회」가 개최됐다. 「꽃과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네덜란드 이탈리아 덴마크 일본 등 국내외 2백여개 화훼업체가 참가하고 관람객도 2백만명이 넘는 등 성황을 이뤘다.행사기간동안 주제관 부제관 등 실내전시관에는 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물이 선보였고 야외조경구역에는 남대문 첨성대 무지개등을 꽃으로 꾸며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30만평의 일산호수공원에는 음악분수가 설치됐고 수상퍼레이드도 펼쳐져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2백여개의 부스가 설치돼 국화 백합 장미 난 선인장 등 전세계 화훼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줬다.이번 행사를 주최한 고양시는 백억원대의 입장수입과 세계적 규모의 행사를 자체적으로 치러내는 등 지자체의 전형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이번 박람회는 국내 화훼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수출전략품목으로서 화훼산업의 발전가능성을 타진한다는 당초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주최측과 국내외 참가업체 모두 「비즈니스」준비가 부족해서 관람행사 위주로 진행됐다는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