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새로운 업종으로 진출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판단기준은수익성이었다. 47.4% 기업이 수익성을 판단기준으로 삼았다. 이어기존 사업들과의 관련성과 성장성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은 기업은 각각 20.3%와 19.4%에 달했다. 반면 핵심기술의 확보가능성(11.2%)이나 새로운 사업에 수반되는 각종 위험(1.7%)으로응답한 업체수는 매우 적었다.사업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조건으로는 기업 내부적인 여건과 적절한 경제환경 조성으로 지적됐다. 이중 대부분의 기업들은 내부적인 요건충족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하, 자금확보의 주된 관건구체적으로 보면 시장확보 및 선점(28.8%), 기술 확보(23.6%), 최고경영층의 결단과 지원(23.6%)이 가장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진출 희망 산업과 연결하여 살펴보면 시장확보 및 선점, 기술확보등은 거의 대부분의 업종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조건으로 지적되었다. 기술확보의 경우 첨단소재, 조선, 환경, 디자인 등과 같은 업종에서 특히 중요시하였다. 최고경영층의 결단과 지원이 중요시된것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영과정에서 오너결정의 영향력이 거의절대적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필요자금 확보(11.6%)라고 응답한 비율(11.6%)은 앞의 세항목에 비해 비중이 낮았다. 필요자금확보가 다소 낮게 선택된 것은 이 문제가 30대그룹 계열사들에는상대적으로 해결하기 쉬운 과제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항공기와 같이 대규모 자금이 투여되는 사업의 경우 역시 자금확보가제1의 성공요인으로 지목됐다.반면 규제완화(9.9%)나 정부지원(0.0%)등 정책차원에서의 후원이나원활한 고용조정(2.6%) 등 구조조정과정에서 파생되는 부작용을 해소하는 문제를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기업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기술력향상, 고용조정, 금리·통화관리, 규제완화등의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성공요건으로는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뜻한다.사업구조조정의 주요 성공조건으로 지적된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전문기술인력 확보(55.1%)와 연구개발투자 확대(33.2%)가 선결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투자의 확대 필요성을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업들의 연구개발투자는 외국기업에 비해 매우 빈약한 수준이다. 전문기술인력의 확보가 기술인력의 부족으로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술확보는 사업구조조정의최대 장애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산학협동강화(2.2%)에 대한 응답은 매우 낮아 대학을 기술개발 거점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자체 인력 양성 및 해외인력의 유치 등을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해외기술도입자유화(8.2%)에 의한 기술확보는 거의 고려하고 있지않는 것으로 보인다.사업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확보를 위해서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사항으로는 금리인하(41.5%)가 가장 많이 지적되었다. 이는 높은금리가 기업의 자금확보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최근 정부의 금리인하 노력은 기업의 자금조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해외자금조달기회확대(29.0%), 주식 및 채권발행에 대한 규제완화(18.6%) 등도자금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러나 잘못된 대출관행의 시정, 벤처캐피털 육성 등에 대한 응답 비율은 매우 낮았다.사업구조조정에 필요한 원활한 고용조정을 위해서는 노사화합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기업들은 보고 있다. 응답자 과반수가 넘는51.1% 기업들이 노사화합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은 전직훈련 및 직업소개 강화(25.6%)로 사업구조조정에 따른 인력 재배치 및 이동의필요성이 증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정리해고 확대가 원활한 고용조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11.0%에 그쳤다. 따라서 기업들은 향후 사업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용인원 감축보다는 인력재배치, 노사화합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