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경(44) 미래유통정보연구소장은 올 상반기 경제경영서적 최대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지난해 4월에 집필에 들어가 9월에 탈고한<돈버는 데는 장사가 최고다 designtimesp=5039>는 출판경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8만부나 판매됐다. 김소장은 성인남녀면 누구나 소점포를 꾸려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 독자들의 인기를 끌었다고 말한다.▶ 저자 스스로 바라보는 베스트셀러 원인은.무엇보다 기존 작가들과는 달리 직접 장사를 해본 경험을 강점으로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85년 5월부터 10년동안 만두장사를 비롯해서 20여개에 달하는 장사를 해본 경험이 책속에 녹아있습니다. 다음으로 제목선정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흔히 일상에서 「돈버는 데는 장사가 최고야」라는 말을 하는데 이것을 제목으로 뽑는데는 출판인들 조차도 주저합니다. 이를 채택하자고 과감히 주장한 것이맞아 떨어졌습니다. 또 올 상반기 경기침체로 명예퇴직과 취업난에따른 창업붐이 일어난 것도 인기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출판사측의 적극적인 마케팅노력도 한몫했습니다.▶ 책에서도 밝혔듯이 무려 20여개의 장사를 직접 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밝히면.지난 83년초 성균관대 무역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한국유통연구소에입사했습니다. 3년정도 근무하다가 일본연수를 갔는데 이것이 직접적인 동기가 됐습니다. 일본대기업체에 근무하다가 그만두고 우동집을 경영하는 주인의 얘길듣고 귀국하자마자 사표를 냈습니다. 당시 3백만원으로 수원에서 5평짜리 만두집을 시작했습니다. 2년만에안양에 분점을 낼 정도로 성공했죠. 이후 레코드가게와 남자잡화수입상 그리고 베네통 대리점, 양말 전문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지금까지 장사를 하면서 10억원 가까운 돈을 벌었습니다.다만 도서실을 운영하면서 커피자판기를 5대 들여놨는데 관리소홀로 손해를 본 것이 유일한 실패사례라고 할 수있습니다.▶ 저자로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무엇입니까.장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경험에 비춰 볼 때 평범한 사람이 장사를 더 잘합니다.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만큼 어떤 업종을 시작하더라도 괜찮다는게 평소의 지론이죠.무슨무슨 업종이 유망하다고 추천하는 것은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별로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개인의 적성이 다른 것처럼선호하는 업종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입지선정의 중요성을 역설했죠. 예산에 합당하게 가게를 얻어 그 위치에 적합한 사업종목을 선택하라고 권유하는 편입니다. 좋은 장소를 얻기 위해서는최소 1주일간 유동인구와 주변지역의 특성을 세밀히 관찰하는 것이필요하고 이 정도 준비후에 가게를 열면 쉽게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장사에 소질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 재테크 방안을 추천한다면.원룸 주택 임대업을 시작하거나 고시원사업 등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과거 수원역앞에서 고시원을 운영했는데 고시생과 공무원, 대기업 취업준비생 등이 적극 활용해서 수입이 괜찮았죠. 이밖에도시골의 빈 농가를 전원주택으로 개조, 임대하는 사업도 유망할 거라고 봅니다.▶ 창업자금은 어떻게 조달하는 것이 좋은지.가급적 예산한도내에서 장사를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입지조건이 마음에 들면 과감히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이를 위해 은행과 사전에 거래를 맺는 것은 필수조건입니다. 그러나 은행이나 금융권보다 도움을 청하기 편리한 것이 바로 부모나가족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사전에 이들로부터 신뢰를 얻는다는 것을 전제해서 말씀드립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나서 신상변화가 있다면.이책이 인기를 끌자 TV와 라디오 그리고 생산성본부,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출연과 강의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죠. 출판전에 출연하던 교육방송과 기독교방송이외에도 최근에는 SBS TV와 KBS 라디오방송에도 나가고 있습니다.주로 「장사도 하나의 떳떳한 비즈니스」라는 것을 강조하는 편입니다. 지방에서도 강의요청이 쇄도하나 방송출연 관계로 전부 응하지 못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