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과 재테크 관련서의 강세, 처세술 관련 서적의 부진.올 상반기 경제경영서적의 판매추이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말이다.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직장인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면서 창업관련서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금융상품이 새로운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이와 관련된 서적도 베스트셀러의대열에 올랐다. 반면 자기계발과 처세관련 서적은 30대그룹의 잇단부도, 명예퇴직 등 평생직장 개념이 흔들리면서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경제경영서적은 창업서와 재테크서의 인기에 힘입어 종합베스트셀러 목록에서도 지난해에 비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실제로 교보문고의 지난 3년간 집계를 보면 50여종의 상반기 종합베스트셀러중에서 경제경영관련서적은 3종(95년) 4종(96년)에서 올해 9종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같은 양상은 종로서적이나 을지서적영풍문고 등 서울시내 대형서점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하반기 벤처기업 창업 관련서적 몰릴듯상반기 경제경영서 중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돈버는 데는 장사가 최고다 designtimesp=5039>(김찬경지음,현대미디어)다. 3백만원으로 만두장사를 시작, 10억원 이상을 번 저자가 누구나 장사로 돈을 벌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었다. 출판사측의 발표에 따르면 18만부가판매됐다고 한다. 이밖에도 창업관련 베스트셀러로는 <돈이 쏙쏙벌리는 음식장사 이야기 designtimesp=5040>(3만부, 손일락 지음, 들녘) <돈 없는 사람도 창업할 수 있다 designtimesp=5041>(4만부,박연수 지음,명진출판)등이 있다.재테크 관련 베스트셀러는 대부분 금융상품에 관한 내용이다. 이는금융상품이 일반가계의 주된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현실을 반영한다는게 출판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금융상품 재테크서가 인기를 끄는 원인이라고 볼수 있다.금융 재테크 서적으로는 <쌈짓돈 굴리는데는 금융상품이최고다 designtimesp=5042>(10만부, 박연수, 현대미디어) <돈좀 벌어봅시다 designtimesp=5043>(10만부,김희상, 길벗) <내몸에 맞는 재테크 designtimesp=5044>(3만부, 문순민, 김영사) 등이있다. 이들 금융재테크서는 증권 채권 등은 물론 은행권과 2금융권의 고수익 상품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들 책들은명예퇴직자의 거액 퇴직금을 효율적으로 보전증식하는 방법을 소개한다.전반적으로 부동산재테크 서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서도 <부동산 재테크 designtimesp=5047>(5만부,이문숙,더난출판사)는 인기를 끌었다. 저자의지명도에 힘입기도 했지만 비슷한 류의 다른 부동산 재테크서에 비해 다양한 재테크 기법을 담고 있어 꾸준히 팔려 나갔다.이밖에도 자수성가한 기업가들의 성공얘기인 <건방을 밑천으로 쏘주를 자산으로 designtimesp=5048>(10만부,주병진,청아출판사) <손정의경영이야기 designtimesp=5049>(에도 유스케,평범사) 등도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얻었다. 특히 인기연예인에서 올 매출액 1천5백억원 규모의 의류업체 사장으로 변신한 주병진씨의 이야기는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어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성공한 창업자들로부터 교훈을 얻고자 하는 예비창업자들의 욕구가 베스트셀러의 원동력이었다고 청아출판사 한 순편집장은 분석한다.재테크, 창업관련서와 함께 경제경영서적의 주류를 차지하는 처세관련 서적은 베스트셀러 대열에서 찾아 보기 힘들었다. 직장에서승부를 걸기보다는 중간에 퇴직하여 창업하려는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게 출판관계자들의 진단이다. 다만 <성공하는사람들의 7가지 습관 designtimesp=5052>(5만부,스티븐 코비,김영사>은 94년 출간된이후 4년 연속 베스트셀러의 대열에 올랐다.애당초 직장인들의 처세관련 서적으로 출간됐지만 가정주부나 대학생 등도 즐겨 찾으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현대나 삼성 등이 신입사원 연수용으로 대량구매하면서 스테디셀러가 됐다.이같은 상반기 경제경영서적 판매경향은 하반기에도 그대로 유지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벤처기업 열풍에 편승한 벤처기업 창업 관련서적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나오지 않겠느냐고 출판관계자들은 조심스럽게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