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에 가입할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여성이다. 여성중 중산층이 생존급부를 위주로 한 보장성 보험에 많이 가입하고 있다. 최근생명보험협회에서 조사한 생명보험가입자 성향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보험에 가입할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여성이 68.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남성이 가입의사를 결정하는 것은 31.6%로 나타났다.이처럼 여성이 생명보험에 대한 가입의사 결정권자로 부각된 것은주부들의 경제권 장악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젊은 부부일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20대의 경우는 주부의 경제권장악이 70%에 이르고 있으며 30대 주부의 경우는 66%, 40대는 58%,50대는 51%인 것으로 조사됐다.생명보험 가입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30대가 45.5%, 20대가31.1%로 20~30대 여성의 가입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20~30대 가정주부의 70% 정도가 가정 경제권을 주도한다는 사실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생명보험의 상품도 주부의 성향을만족시키는 「부부형」에 중점을 두어야 성공할 것으로 분석됐다.가입자의 연평균 소득은 2천4백15만원으로 조사됐다. 소득별로 보면 연소득 2천4백만원 정도의 가입자가 전체의 54.2%로 과반수를차지했으며, 3천6백만원 정도의 가입자는 23.0% 였다. 연간 소득2천4백만~3천6백만원의 소득층이 전체 가입자의 75.2%를 차지하고있는 것이다. 가입자 4명중 3명이 월 2백만~3백만원의 소득계층임을 뜻한다. 중산층 사람들이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부터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는 얘기다.◆ 가입전후 만족도가입전보다 가입후 만족도 높아 68.2%생명보험 가입자들은 가입전보다 가입후에 만족도가 크게 높아지는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전에는 71.9%가 생명보험에 대해 별다른 느낌이 없었거나 가입하기 싫었다고 응답한 반면 가입후에는 68.2%가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입후의 만족도는20~40대보다 50대가 훨씬 높았다. 20~40대가 가입후 67~69%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50대 이상은 75%가 가입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입전에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싶었다고 응답한 사람 중 가입후 잘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86.1%였고, 잘못했다고 응답한 사람은1.2%에 그쳤다. 반면 가입전에 가입하기 싫었다고 응답한 사람중가입후 잘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45.7%였고 그저 그렇다고 응답한사람은 50.6%로 나타나 가입한 후에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입동기설계사 권유및 친인척관계로 가입 83.8%생명보험 가입여부는 설계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의 권유로 필요성을 느껴 가입한 사람이 55.5%로 가장많았고, 설계사와의 친구 인척 등의 관계 때문에 가입한 사람도27.8%에 달했다.가입동기를 연령층별로 살펴보면 자발적으로 가입하였거나 설계사의 권유로 필요성을 느껴 가입한 경우는 20대 미만이 72.3%로 가장높은 반면 50대 이상이 55.6%로 가장 낮았다. 설계사와의 관계 때문에 가입한 경우와 대출을 받기 위해 가입한 경우는 50대 이상이41.7%로 가장 높았고, 20대 미만이 24.3%로 가장 낮았다. 이같은수치는 젊은 층일수록 자발적 가입성향이 높은 반면 중장년층일수록 가입동기에 있어서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말해준다.가입동기별로 가입후 느낀 소감을 보면 잘했다고 느끼는 경우는 자발적으로 가입한 사람이 79.7%로 가장 많았고, 대출을 받기 위해가입한 사람이 36.4%로 가장 낮아 가입동기와 가입후 만족도 간에는 상호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드러났다.◆ 가입시 고려사항보장내용 41.9%, 보험료 부담정도 29.7%가입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보장내용과 보험료 부담정도가 각각41.9%와 29.7%로 주요요인으로 손꼽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모두 보장내용을 가장 중요사항으로 선택했다. 특히 20대 이하는 49.0%가 보장내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의 경우는 보험료 부담정도가37.1%로 제일 중요한 요인으로 선택됐다.◆ 관련 제도 인지도인지도 높고 생활비보장쪽으로 대세 흘러생명보험 관련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높았다. 보험가입자들중 90.9%가 계약자 배당제도에 대해 알고 있으며, 보험료 소득공제제도와 보험차익 비과세제도에 대해서도 각각 85.9%와 66.6%가 인지하고 있었다.그러면 왜 생명보험에 가입할까? 이런 질문에 그동안 대답은 「사망했을 때 보험금을 타서 유족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이대부분을 차지했었다. 다시 말해 생명보험은 죽은 자를 위한 보험이었던 셈이다. 계약자는 보험료만 내고 불행한 사고가 닥쳤을 때보험 혜택은 유가족이 받는 형태였다. 이러한 성향은 여전하지만그 흐름은 크게 변하고 있다. 질병 또는 불의의 재해시 의료비 및생활비 등 생활 보장을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대와 40대 연령층에서 그렇다. 물론30대 또는 50대 가입자들은 아직도 유족 보장이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작용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진료비나 생활비 보장을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한다는 대답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이유가 점차 「유족 보장」에서 「생활비 보장」으로 대세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생명보험에 대한 기대와 구매행동성인병·보장성 보험 늘고 유족생활보장 줄어생명보험의 가장 주된 기능에 대한 질문에 43.1%가 질병 또는 재해시 의료비 및 생활비 등 생활보장이라고 대답했다. 이외도 노후생활보장이 14.4%, 저축 또는 투자수단이 2.9%, 자녀 교육 및 결혼자금 대비가 1.4%를 차지, 생활관련 비율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가입한 상품도 암 등 성인병 보험과 보장성 보험이 각각29.6%와 23.5%로 많아 기대와 실제 구매행동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해사고 대비 유족 생활보장은 38.3%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그러나 재해사고 대비 유족 생활보장은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를보였다. 남자는 40.2%가 재해사고에 대비한 유족보장을 가장 주된기능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들이 실제 가입한 상품도 보장성보험이 30.6%와 암 등 성인병 보험이 25.5%로 가장 많았다. 반면 여자는 질병 또는 불의의 재해시 의료비 및 생활비 등 생활보장을 가장주된 기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의료비 및 생활비를 주된 기능으로 든 여성가입자는 44.4%를 차지한 반면 유족생활보장은 37.0%로남자보다 7%포인트 이상 낮았다. 여자들이 실제 가입한 상품도 암등 성인병 보험이 31.8%, 연금보험이 27.2% 등의 순이었다. 소득별로는 연간소득 2천4백만원 미만인 경우가 질병 또는 불의의재해시 의료비 및 생활비 등 생활보장을 가장 주된 기능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연간소득 2천4백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재해사고에대비한 유족보장을 제일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가입상품을 소득별로 살펴보면 연간소득 2천4백만원 미만과 4천8백만원 이상은 암 등 성인병 보험의 가입이 많았고, 연간소득이3천6백만~4천8백만원의 경우는 연금보험의 가입률이 제일 높았다.◆ 계약유지보험료납입, 5년이상 10년미만이 적절 58.1%보험계약 유지율은 앞으로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가입자중91.6%가 조기 해약시 해약환급금이 납입보험료보다 적다는 사실을알고 있으며, 72.0%가 해약하지 않고 만기까지 계약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연령별 계약유지 예상기간을 보면 만기까지 유지하겠다는 가입자는20대가 78.2%로 가장 높은 반면 40대가 61.5%로 가장 낮았다. 1년이내에 그만 둘 것 같다는 가입자는 연령별로 1~2%로 매우 낮았다.소득계층별 계약유지 예상기간은 만기까지 유지하겠다는 가입자가1천2백만~2천4백만원 미만이 74.8%로 가장 높았고,3천6백만~4천8백만원 미만이 65.3%로 가장 낮았다.가입동기별로 계약유지 예상기간을 보면 자발적으로 가입한 경우는만기까지 유지하겠다는 가입자가 82.1%, 설계사의 권유로 필요성을느껴 가입한 경우는 77.1%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대출목적과 설계사 등과의 관계 때문에 가입한 경우는 61.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가입후의 만족도와 계약유지 예상기간과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는사실이 입증되었다. 가입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가입자의 경우는 80.9%가 만기까지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는 가입자는 55.6%가 만기까지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보험료 납입기간도 계약을 만기까지 유지하는데 중요한 사항으로지적됐다. 적절한 보험료 납입기간에 대해 가입자의 58.1%가 5년이상 10년 미만이 적당하다고 응답, 각종 생보상품 개발 때 이를 적극 반영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사에 대한 신뢰도회사 신뢰도와 상품 만족도 연관성 커가입자들은 회사보다 상품에 대해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7.7%의 가입자들이 생명보험사를 믿을 만한 금융기관으로 응답한반면, 잘 모르겠다(28.7%)와 신뢰도에 의심이 간다(13.7%)도 상당수에 달했다. 이는 생명보험사들이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야 함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가입상품에 대해서는 77.4%가, 설계사의태도 및 서비스에 대해서는 81.9%가 만족하다고 밝혀 상품 및 설계사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생명보험사에 대한 신뢰도와 생명보험 가입후 만족도를 상호 비교해보면 믿을 만한 금융기관이라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는 가입후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8.3%였고, 그저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이21.0%였다.신뢰도에 의심이 간다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는 잘했다고 생각하는사람이 54.8%, 그저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이 42.8%에 이르러 회사신뢰도와 만족도가 거의 비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생명보험사에 대한 신뢰도와 가입한 상품에 대한 만족도의 상호 연관성을 살펴보면 생보사를 믿을 만한 금융기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경우 87.1%가 가입상품에 대해 만족하다고 응답한 반면불만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0.5%에 불과했다. 그러나 생보사의 신뢰도에 의심이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가입상품에 대해 만족해하는 사람은 55.6%이고, 불만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38.0%에 이르러보험회사 신뢰도와 상품에 대한 만족도에 있어서는 깊은 연관성을나타내었다.가입상품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보장성 보험(80.7%), 암 등 성인병보험(80.3%), 연금보험(79.0%)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가입상품에 대한 불만은 교육보험(21.4%), 저축성 보험(20.0%) 등의 순으로 보장성 보험의 만족도는 높고 저축성 보험은 상대적으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판매통로PC통신 등 부상 … 고학력자, 전통적 판매 탈피고객들은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 설계사가 방문해주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3.4%의 응답자가 지금과 같이 설계사에 의한 방문판매를 바라고 있어 아직도 전통적인 판매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영업소를 직접 방문하여 구입하는 경우(12.2%)와 전화우편물이나 PC통신망을 통해 구입하는 경우(14.5%)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점진적으로 이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령층별 판매채널에 대한 선호도를 보면 생활설계사에 의한 전통적인 판매방식에 있어서는 50대이상이 86.5%, 40대 78.1%, 30대74.6%, 20대 이하 67.3%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전통적인 판매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고객이 직접 영업소를 방문하여 구입하겠다는 경우는 20대 이하가 15.8%, 40대 11.2%, 30대 10.8% 등 젊은층일수록 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50대 이상은 2.7%로 매우 낮았다. 또한 전화 및 우편물에 의한 판매와 컴퓨터통신망에 의한 방식에 대해서는 20~30대에서 7~10%의 선호도를 나타내 향후 중요한판매채널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학력별로는 설계사 방문판매방법에 대해서는 중졸이하가 86.9%로가장 높고, 대졸이상이 65.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대졸 이상은 전화 및 우편물에 의한 판매가 13.2%, 영업소 직접 방문판매가 13.6%로 다른 학력층보다 높게 나타나 고학력일수록 전통적 판매방식에서 점차 탈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획득경로보험관련정보 49.6% … 공무원, 노후생활 관심고객들이 생명보험과 관련해 가장 알고싶어하는 정보는 신상품 및약관대출 등 보험관련정보가 49.6%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대출상담이 23.6%, 퇴직후 노후생활준비 19.2% 등의 순이었다.가입자가 구체적인 정보를 획득하는 경로로는 설계사를 통해서가76.4%로 주류를 이루었으며 신문 월간지 19.2%, 회사 및 협회 등에직접 문의 12.5%, TV 라디오 11.8% 순이었다.직종별로는 전직종에 걸쳐 공통적으로 신상품 내용 및 약관대출 등보험관련 정보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으나 다른 부문에 있어서는근무직종에 따라 매우 달랐다. 공무원은 26.2%가 노후생활에, 교직원은 15.8%가 자녀교육에, 제조업 근로자는 25.7%가 건강관련 정보에, 전문직 종사자는 29.4%가 재테크 관련정보에 특히 관심이 높았다.◆ 신상품에 대한 가입의향30대, 유료노인촌 상품 가입하겠다 80.1%사람들은 유료노인촌 입주제공 연금상품과 의료보험제도 보완상품에 대해 각각 78.0%와 89.8%가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연령별로는 유료노인촌의 경우 40대의 81.6%와 30대의 80.1%가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의료보험 보완상품에 대해서는 20대의 91.1%와 30대의 90.9%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