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사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관심사가 오로지 투자수익률이었으나 지금은 거래금융기관의 안전성으로 바뀌었다. 일반인들이 느끼는 신용공황이 실로 심각하다는 증거라 할수 있다. 금융투자와 관련해서 주의할 점을 살펴본다.첫째, 동종 금융기관 가운데서도 대외신인도가 높은 기관을 선택하라.당연한 것같지만 지금까지 별 생각없이 주변의 권고에 따라 금융자산을 운용해왔던 사람들은 적잖이 당황해하는 문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은행하면 안심했으나 이제 은행도 골라야 한다니 일반인들로서는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은행도 망하는 판에 금융기관들의 신인도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 많은 종금사들이 부실화돼 이제 신뢰할 수 없는 기관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선발종금사들은 오히려 신인도가 우수한 편이다. 따라서 이제는 열린시각으로 신문을 통해서도 알수 있는 기본적인 금융기관 평가항목들을 메모하는 등 금융기관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둘째, 대표적인 고수익상품인 회사채에 투자할 때에는 위험하지는않은지 더욱 꼼꼼히 따져라.회사채란 기업이 직접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을 말하는데 우리는 일반적으로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을 시장실세금리라한다.회사채는 증권사를 통해서 유통되는 유통수익률과 발행금리가 차이가 나며 회사채를 매입하는 것은 고액이 아니면 가능하지 않다는특성이 있다.요즘 발행되는 회사채는 대부분 보증보험사의 보증회사채로 3년만기 이표채(3개월마다 이자지급)가 대부분으로 장기투자 상품이랄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직 본격적인 기업의 구조조정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기업에 투자하는 회사채가 과연 안전한투자수단이라고 볼수 있느냐는 점이다. 현재 발행되고 있는 회사채는 대부분 보증보험회사의 보증채로 보증보험회사의 재무상태가 그리 양호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회사채에 투자할 때에는우선 기업의 신인도를 평가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함부로 회사채에 투자했다간 큰코 다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셋째, 적금상품은 무조건 단기로 운용하라.적금형 상품과 예금형 상품을 비교할 때 적금형상품은 금리계산이단리로 기간이 길수록 예금형상품보다 수익률이 불리하다. 즉 예금형상품은 단기투자의 경우에도 시장실세금리의 흐름을 적극 반영하여 기회수익률이 높아지는 반면 적금상품은 금리탄력이 적은 편이다. 적어도 현재와 같은 금리추세가 1년간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가능한 한 짧은 기간에 목돈을 만들어 예금형상품에 투자하는 것이좋다. 따라서 세금이 면제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월저축가능금액의 100%를 비과세 저축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다.넷째, 향후 금리동향을 예의주시하라.금융상품 투자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금리예측이다. 현재와 같이고금리가 계속 유지된다면 시장실세금리를 적극 반영하는 단기 유동성 상품이 경제적 가치가 크겠지만 단기간에 시장금리가 하향안정화를 보이면 금리변동과 관계없이 가입시점의 금리가 만기까지보장되는 장기고정 금리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기회수익을 높일 수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융상품투자에서는 금리예측이 무엇보다중요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현재의 금리가 어떠한 흐름을 보일 것인가가 주요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금융전문가들은 97년말 금리가 정점을 찍은 후에 급격한 하락은 없겠지만 20% 수준에서 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금리수준은 IMF가 한국측에 권고한 사항이기도 하다. 따라서 금리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IMF시대 이전의 금리수준인 12%대의 저금리가 정착될 공산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