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피터 드러커의 생애와 저서조명우리는 가끔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대가들의 글이 인간사 전반에 걸쳐 달관의 경지를 보여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현대 경영학에서 이상으로 추구하고 있는 매니지먼트(management)와 매니저(manager)의 개념을 만들어냈고 지식노동자(knowledge worker)와 포스트 모던(post-modern) 등 새로운 말들을 지어낸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의 글은 그 대표적인 경우라 할수 있다.이 책은 바로 미국의 지성인들을 위한 잡지 의편집장인 저자가 드러커의 생애와 저서를 정리하고 있는데 곳곳에드러커의 인간됨은 물론이고 학자로서의 진수가 물씬 배어있다.저자는 드러커의 생애를 크게 3기로 나누어 살피고 있다. 먼저 첫번째 기간은 빈에서의 출생으로부터 명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1939년의 저작 을 내기까지의 시기로 드러커가 교육을 받고 교수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유명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의 경제학 강의를받으며 인간보다는 공동체에 중점을 둔 경제학에 회의를 품고 관심을 경영학으로 돌리게 된 배경과 그 기간 동안의 저서들이 자세히소개돼 있다. 특히 은 학문적인 성과외에 영국 수상 처칠이 영국장교가 될 사람에게 필독서로 읽힌 일화로도 유명하다.두번째 기간은 미국으로 근거지를 옮겨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에서 실제 경영일선에 참여하던 시절로 드러커의 경영철학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이 회사에서 드러커는 경영학자로서경험하지 못했던 경영실무를 몸소 체험하며 이를 그의 경영이론에적절하게 접목시킨다.이어 마지막인 세번째 기간은 노년기에 접어든 드러커가 정열을 쏟으며 참여한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던 시절을 기록하고 있다.이 책은 경제위기를 맞이한 우리들에게 철저하게 기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특히 저자는 드러커의 말을 빌려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경영자들은 어떤 상황에서건 앞장서서 실천하는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영학도나 경영학자는 물론이고 경영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잭 비티 지음 ●프리 프레스 출판/204쪽/199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