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마땅한 야외나들이 행선지나 레저거리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 대표적인 겨울레포츠인 스키를 타러 가자니 오가는 길이 걱정이고 씀씀이도 적지 않아 선뜻 내키지 않는다. 그렇다고 시내에만 있자니 자녀들의 등쌀이 만만찮다. 이럴 때 자녀들과 함께 손을잡고 옛 조상들의 생활 자취가 물씬 풍기는 민속마을을 찾는 것도한 방법이다. 교육과 나들이를 겸할 수 있는 데다 먹거리 볼거리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겨울나들이길로 알맞다.●한국민속촌=조선시대 5백년의 생활상을 재현, 선조들의 생활상을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민속마을로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보라리에 자리잡고 있다. 지방별로 조선시대의 주거문화를 알수 있는 대저택 민가 너와집 등이 눈길을 끈다. 주변에 가볼만한 곳으로는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한국미술관, 신세계상업사박물관, 처인성지 등이 있다.●문경도예촌=조선초기부터 도기제작이 시작됐다고 알려진 문경도예촌은 옛 전통방식을 그대로 지켜 도자기를 제작하는 도예마을.나뭇재를 이용해 유약을 생산하며 재래식 전통가마에 장작불로 도자기를 구워낸다. 대표적인 관음요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지금의 문경도기의 맥을 잇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온천이 개발돼 수안보, 문경새재 등과 연계해 둘러볼만하다.●이천도자기마을=조선도자문화의 원류지인 광주와 가까운데다 도자기원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일찍부터 도예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곳. 이천시 사음동과 신둔면 수광리 일대에 약 80여개의 도자기공장이 밀집해 있다. 이곳에서 도자기제작을 안내받을 수 있고구입도 가능하다. 인근에 국내 유일의 도자기미술관인 해강미술관,천연기념물인 이천백송, 태평흥국명 마애보살좌상, 지석리 고인돌등 볼거리도 많은데다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성주한개마을=성산 이씨가 대대로 살아온 전형적인 동성부락이자한옥보존마을. 해발 3백22m의 영취산이 좌청룡 우백호로 뻗어있고서남쪽으로 백천이 흘러 풍수지리적으로 영남 최고의 길지로 꼽히는 곳이다. 경상북도문화재로 지정된 건조물과 민속자료 등이 있다.●낙안읍성민속마을=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에 있는 민속마을. 조선시대 성(城)과 동헌, 객사, 임경업장군비, 장터, 초가 등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성과 마을 전체가 사적으로 지정된 곳이다. 지금도성안에는 1백여세대가 실제 생활을 하고있다. 특히 조선조 인조때임경업장군이 축조한 석성은 4백년이 지난 지금도 끊긴 데가 없이장엄하다. 주변에 조계산 도립공원, 송광사, 선암사, 제석산, 동화사, 주암호, 고인돌공원 등의 명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