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득이가 파 4홀에서 겨우 5온을 시켰다. 두 번째 퍼트는 약 70cm남았는데 도대체 「영어」 쓰는 사람이 없었다. 『아니, 이렇게 인심이 야박할 수가. 이건 기브를 줘도 트리플보기인데 왜 모두가 입다물고 있는 거야.』만득이는 「기브 준 거로 쳐 주겠지」하며 볼에 다가가 그냥 툭 친다. 물론 그 볼은 홀인되지 않았다. 다음 홀 티에서 캐디가 큰 소리로 묻는다. 『전 홀에서 3퍼트했으니까 스코어는 더블파지요.』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만득이는 속이 끓을 대로 끓는다. 『이런 줄 알았으면 제대로 칠걸. 제대로 쳐서 넣었으면 트리플로 막는것 아닌가.』이 같은 만득이 케이스는 골프에서 「가장 약오르는 후회」를 의미한다. 골프를 시작한 이래 이 같은 「약오르는 후회」를 안 해 봤다면 그 골퍼는 노벨골프상감이다. 아마 주말골퍼들은 한 라운드에서 1∼2타는 만득이와 같이 까먹을 것이다. 결론은 끝까지 정석플레이를 하라는 얘기이다. 「뗑그렁」소리가 바로 스코어라는 습관이 있어야 쓸데없는 손실을 방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