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테크놀러지, 그리고 사회 사이의 교량역할을 하면서 우리 환경을 변모시켜온 엔지니어의 참 모습을 그린다. 우리 생활을 향상시킨, 역사적으로 유명한 건설업계 엔지니어링 선구자들의 모습을살피면서 엔지니어가 아니면 알수 없는 엔지니어링의 기본원칙을일반 독자들에게 선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 명문 듀크대학의 토목환경대 학장이자 엔지니어링 관련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기도 하다.이 책에 실린 글은 원래 단행본용으로 쓰여진 것은 아니다.Scientific Research Society의 모체인 Sigma Xi의 기관지American Scientist에 저자가 기고했던 글 20여편을 모아 출판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시키는 터널,파나마 운하, 후버댐,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타워 등을 직접 건설한 엔지니어 들의 전설 같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 가운데 하나의 사례를 뽑아 소개해보면 이렇다.「엔지니어들은 흔히 편지봉투 뒷면을 요긴하게 쓴다. 평소 아이디어가 번쩍 떠오르거나 작업 현장에서 불쑥 튀어나오면 이를 즉각아무 종이에나 메모를 한다. 그런데 그 종이들은 보통 호주머니에쑤셔 넣었던 편지봉투이기가 십상이다. 엔지니어들의 일에 대한 정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이제는 컴퓨터를 활용하는 까닭에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편지봉투에 긁적거려진 것을 따라갈 수 없다. 파나마운하나 페트로나스 타워가 모두이런 엔지니어들의 집념 속에서 완성됐다.」이 책에서 각별히 돋보이는 점은 세계적인 건축물을 건설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엔지니어들의 면모가 생생히 묘사돼 있다는 것을들수 있다. 특히 피라밋 건설 당시의 엔지니어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대목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한마디로 피라밋은 테크놀러지 하나만으로는 건설될 수가 없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또 하나눈에 띄는 부분은 충실한 참고자료와 도서목록이다. 이름만 들어도우리가 다 알만한 20여개의 유명한 토목공사 이야기는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주고, 말미에 붙어있는 참고문헌은 이주제에 관해 깊이 있는 조사와 연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헨리 페트로스키 지음●크놉 출판/1998/240쪽/$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