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찰동원 30억달러 '큰손'「총재산 1백20억달러. 3백17개방이 달린 대저택. 보잉767, 보잉727등 자가용비행기3대. 3백대의 승용차.」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 designtimesp=7757>지가 선정한 세계 16위의 재산가이자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조카인 알 왈리드 왕자의 재산목록중 일부이다.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그는 이같은 재산을 다른 왕족과 달리 부동산 주식 투자로 모았다.아버지로부터 선물로 받은 1만5천달러의 현금과 증여받은 1백50만달러의 저택을 담보로 빌린 자금을 발판으로 일어섰다. 초창기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기업의 스폰서로 활동하면서 수수료를모았다. 또 부동산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 지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전설로 회자되는 「15만달러의 투자로 2백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놀라운 수완을 보여줬다. 특히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유나이티드 사우디 커머셜은행」을 적대적 M&A로 인수한후2년만에 정상화시킴으로써 명성을 얻었다. 현재 이 은행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익력이 높은 은행중 하나로 자리잡았다.이같은 투자로 부를 축적한 다음 해외로 나섰다. 1991년 측근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티은행에 5억9천만달러를 투자했다. 이후 성공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알 왈리드 왕자의 보유주식은 지난해말 현재51억달러로 늘어났다. 불과 6년만에 10배의 순익을 올린 것이다.국제금융시장에서는 알 왈리드 왕자가 즉시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을30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다 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할 때 투자금액은 천문학적 규모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알 왈리드 왕자의 투자는 모두 킹덤홀딩사(Kingdom Holding CO.)를 통해 이뤄진다. 물론 이 과정에서 4개 업체의 도움을 받는다. 시티은행, 아더앤더슨 컨설팅회사, 새치&새치 광고대행사, 호간&하트슨법률회사등이 바로 주인공이다.알 왈리드 왕자는 현 파드국왕의 동생인 탈라이와 레바논의 초대수상인 리아드 솔의 장녀인 모나공주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랑스 대사를 역임한 아버지의 강권으로 「킹 압둘 아지즈 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여기서 배운 인내력과 냉철함은 『월가의 전문가들과경쟁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측근들에게 털어놨다. 졸업후 캘리포니아소재 멘로대학에서 경영학과 사회과학을 전공했다. 이후 명문사립대학인 시라큐스대학에서 MBA를 취득했다. 두번의 이혼경력이 있는 알 왈리드 왕자는 현재 1남1녀와 살고있다. (사진: 요트에서 자녀와 망중한을 즐기는 알 왈리드 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