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티란티노 감독의 <펄프픽션 designtimesp=7778>과 대니 보일 감독의 <트레인스포팅 designtimesp=7779>을 합쳐 놓은 듯한 영화. 폭력 조직배의 이야기를 다루는갱 영화지만 <영웅본색 designtimesp=7780>류의 의리에 죽고 사는 멋있는 갱과는 거리가 멀다. 의리를 지키느냐 마느냐 혹은 이것이 옳으냐 그르냐의판단 기준을 떠나 과연 이 선택이 나에게 얼마나 좋은가를 따지는현실적인 인물들일 뿐. 빠른 이야기 전개와 TV광고를 연상시키는세련된 화면, 가슴을 뚫어주는 시원한 음악, 거친 폭력, 기발한 반전들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하드맨(Hard man)이란 이 영화에등장하는 세명의 갱들이 추구하는 인물상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거칠고 강한, 남자다운 남자라는 의미. 그러나 영화 속의 세 인물은때론 단순 무식하고 때론 친구를 죽여야 하는 일로 인해 상심하기도 하고 때론 자신의 이익을 계산하는 약삭빠른 면도 가지고 있는「평범한」 인물들. 톤은 애인이 자신의 아이를 낳자 생활을 위해조직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한다. 톤과 한 팀을 이뤄 깡패짓을 해오던 베어와 스피드는 톤의 변심에 크게 실망하고 조직의 보스는 배신한 톤을 죽이라고 명령한다.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에서 15년간 살아온 J.K. 아말루 감독의 첫 장편 영화. 28일 명보(274-2121) 허리우드(742-1481)에서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