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전문벤처 기업협회 필요"『실리콘밸리는 이미 절반이상이 생물산업 분야 기업들로 구성돼있습니다. 생명공학장비나 관련 소재를 개발하는 회사들이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이젠 실리콘밸리가 아니라 바이오밸리가 된것입니다.』바이오벤처기업협회 초대회장인 쎌바이오텍의 정명준(41)사장은 생물산업이 벤처기업에 가능성이 많은 분야라고 지적한다. 원부자재의 가격이 제품원가의 1%도 안되는 고부가가치산업일 뿐 아니라너무나 다양한 시장이 있어서다. 따라서 아무리 거대한 기업이라해도 생물산업의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없다는게 정회장의 지적이다.정회장은 『생물산업협회가 있지만 대기업위주라 벤처기업까지 발언권이 돌아오지 않아 벤처기업들만의 협회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한 생물산업은 제품주기가 빠르게 바뀌는 정보통신산업과는기본적인 속성이 달라 별도의 전문벤처기업협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생물산업은 장치산업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만 수십억원씩 투자해야 합니다. 그것도 실험실 수준에서 벗어나는데 드는비용입니다. 시제품을 만드는데만 최소 3년은 걸립니다.』정회장은 또 『한분야에서 최소한 10년간은 연구개발한 실력이 있어야 창업이 가능하다』며 『아이디어와 정열만으로 되는 분야가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세계시장을 겨냥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개 회원사 모두 대표이사가 박사학위를 취득했거나 박사연구원과 함께 일하고 있는 것도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해서다. 그러나 정회장은 생물산업분야의 장점으로 안정된 시장을 든다. 일단상품화하면 경기를 타지 않아서다. 경기에 상관없이 구매가 이뤄지는 약품 식품 등이 주된 생산품목이기 때문이다.『바이오벤처협회의 주된 목적은 회원사에 대한 투자가유치 창구역할입니다. 생물산업이 비전문가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금을 들고 있는 투자가는 비전문가입니다. 투자가들에게 기술을 쉽게 풀어줘야 하는데 기술도 알고 투자도 아는전문협회가 적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