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승부처는 그린......최소한 투퍼팅으로 막아야마지막에 강한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골프의 마지막은 퍼팅. 퍼팅은 한타를 다투는 골프에서 그 홀의 최종 스코어를 결정한다. 결국승부사는 퍼팅에서 강해야 한다.지난달 미 캘리포니아주 토리 파인GC에서 열린 뷰익인비테이셔널경기에서 87US오픈 우승자인 베테랑 스콧 심슨과 무명 스킵 켄달(33)은 연장전에서 맞붙었다. 18번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 첫홀에서 켄달은 「점잖게」 투온을 시킨 반면 심슨의 세컨드샷은 그린 오른쪽의 깊은 러프에 처박혔다. 이렇게 되면 켄달의 우승이 거의 눈앞에 보이는 상황. 심슨의 볼은 잔디속에 반쯤 묻혀 있었고벙커를 넘기며 약 15m어프로치를 해야 했다. 그러나 심슨은 노련하게 서드샷을 핀 2.5m에 붙였다. 켄달의 약9m 버디퍼팅은 홀에서 1m가량 못미쳤다. 승부는 여기서 결정됐다. 심슨은 그 퍼팅을넣어 버디를 잡았으나 켄달의 1m 버디퍼팅은 홀을 스쳤다. 아무리알수 없는게 골프라 하지만 이때의 역전은 「칠때마다 반전하는 골프」를 상징했다.그린까지 오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그러나 그린에 올라 홀인시킬 때의 길은 절대 여러 가지가 아니다. 그때는 오직 「넣느냐, 마느냐」만이 존재한다. 넣는 방법은 긴 퍼팅이 들어가든가 아니면세컨드퍼팅을 넣으며 투퍼팅으로 막는 것 두가지 뿐이다. 3퍼팅까지 가면 이길 도리가 없는게 골프. 그런면에서 1m 거리에서 넣는능력은 3퍼팅까지 안간다는 의미가 된다.사진속의 어니 엘스(남아공) 역시 그의 「포커 페이스」대로 최종승부에 강한 인물. 퍼팅랭킹은 중위권이지만 「넣어야 할때는 넣는」 스타일로 세계정상에 있다. 아마추어골퍼들도 1m 거리에서죄다 넣는 골퍼가 최강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