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경영인증원(KMAR)이 2006국제표준경영대상 수상기업을 발표했다. 국제표준경영대상은 국제표준경영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해 글로벌 고객만족을 달성하는 동시에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기업과 자치단체를 선정하는 행사다. 이번 2006국제표준경영대상에서는 품질경영, 안전경영, 정보화경영, 사회책임경영부문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19개 기업이 선정됐다.품질경영부문의 대상은 한국인포서비스와 진흥기업, 한성전장에 돌아갔으며 최우수상은 포천시청과 대전광역시 대덕구청, 그리고 홍성군청과 부동산디벨로퍼인 엘드가 받았다. 우수상은 신안군청과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네이스코가 차지했다.안전경영부문에서는 이수건설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정보화경영부문의 대상은 설계감리 전문기업 삼안이 받았다.기술경영부문에서 최우수상은 산업용·가정용 알칼리수제조기 생산기업 에이취디알이 차지했고 사회책임경영부문의 대상에는 삼성테스코와 신한은행이 선정됐다.세계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에 수여되는 글로벌 상품상에는 삼성전자의 노트북 센스(SENS)와 오로라월드의 캐릭터완구, 세라젬의 세라젬마스타, 그리고 현대아이티의 현대 TFT-LCD 모니터가 뽑혔다. 이밖에 최고경영자상은 국내 은행업계 최초로 사회책임경영보고서를 발간함으로써 서비스산업의 사회책임경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신상훈 신한은행장이 받았다.품질경영부문 대상▷한국인포서비스=한국인포서비스(KOIS)는 인력운용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절감과 안내인력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INJOS(Information Job Scheduling System)를 도입했다. 이후 114전화안내 처리능력을 평균 97% 이상으로 높였을 뿐만 아니라 우선번호안내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상품을 개발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한국인포서비스가 품질경영부문의 대상을 받게 된 배경이다. 한국인포서비스는 KT의 경영합리화 정책에 따라 2001년 6월 서울, 경기, 강원지역 114번호안내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로 분사된 업체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서비스 노하우를 살려 텔레마케팅(TM)사업에도 적극 진출, 한국씨티은행,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대형 콜센터를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진흥기업=진흥기업은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도입으로 경영시스템을 개선해 높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열린 경영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이루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대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1959년에 설립돼 국내 건설산업의 대표주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온 이 회사는 일찌감치 94년부터 건설업계에서 생소했던 품질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특히 2003년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BPR)을 통해 ERP를 도입했다. 이로 인한 의사결정의 신속화로 2004년에는 매출증가율 232%라는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수주와 매출, 이익 등에서 진흥기업의 주요한 경쟁무기로 작용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한성전장=자동차용 모터 제조 전문기업 한성전장은 모기업인 대우정밀과 99년부터 매년 단계적으로 QPS 100이라는 품질혁신운동을 도입했다. 이후 정착과정과 발전단계를 거쳐 2002년부터 완벽한 품질수준을 요구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싱글 PPM(Single Parts Per Million·생산제품 100만개 중 불량품을 10개 이내로 줄여 궁극적으로 불량률 제로를 추구하는 100% 완전제품화 개념) 품질혁신운동을 도입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전체 품목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캠페인이다. 또한 2004년부터는 또 다른 혁신운동인 도요타 생산방식, 즉 TPS 활동을 통해 ‘비전 2005 공장혁신운동’을 전개했다. 이에 따라 품질, 가격, 납기 등 경영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품질경영부문 최우수상▷엘드=엘드는 부동산 개발능력과 전문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공간 및 오피스빌딩, 대형 테마상가등과 같은 도시개발사업과 골프장·리조트사업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디벨로퍼(Developer)기업이다.명품아파트를 지향하는 ‘수목토’(水木土) 아파트 브랜드를 자체 개발해 호남권에서 최초로 1순위 청약·계약 일주일 마감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실적을 갖고 있다. 이는 고객이 최고라고 인정하는 명품을 만든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한 끝에 나온 결과다.신속한 의사결정과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업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2002년부터 현장과 본사, 각 팀의 업무기능을 통합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갖춘 ERP를 도입해 의사결정 속도를 향상시켰다.▷네이스코=네이스코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태동기였던 70년대부터 이륜차량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해 자동차 부품 전문메이커로서 오로지 한길만 걸어온 기업이다. 현재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대우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의 1차 협력업체로서 관련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군수 관련 제품도 개발·생산 중이다.98년 ISO 9001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도입한 네이스코는 2001년에는 고객의 품질요건 강화와 원가절감 필요성에 부응해 싱글 PPM에 도전, 이를 달성하고 인증을 받았다. 특히 프로세스상에서 나타나는 제반 장애요인을 사내협의를 통해 현장에서 개선할 수 있게 해 2005년 말 기준 경영 시스템 프로세스와 지속적 개선의 성과지표가 목표 대비 95% 이상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안전경영부문 대상▷이수건설=이수건설은 전사적 위험예방관리 노력을 협력업체에까지 확대한 결과 지난 5년간 평균 재해율 0.2%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인정돼 수상하게 됐다. 지난 76년 창업 이래로 건축, 토목, 플랜트, 설비, 환경, 국가기간산업(SOC)부문에서 실적을 올리며 꾸준히 성장해 온 이수건설은 “잘 팔리는 건축물보다 좋은 건축물을 만든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이수건설은 품질과 환경, 안전을 모두 충족시키는 시스템을 이행하기 위해 회사 경영시스템을 효율성과 적용성이 높은 시스템으로 전환했고 본사와 현장간 상호유기적인 관리체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노력이 건설 개발시장을 선도하는 중견 건설회사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시스템적 기반이 돼 품질·환경·안전부문 벌점 제로와 고객만족도와 분양률 향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정보화 경영부문 대상▷삼안=설계감리 전문기업인 삼안은 삼안통합경영정보시스템(SATIS)을 구축해 지적자산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지속적인 매출성장을 이뤄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2005년 5월 동종업계 최초의 웹환경 종합 ERP시스템인 SATIS를 구축해 입찰부터 수주, 계약, 공정 및 성과관리 등 일련의 프로젝트 추진과정을 실시간으로 집계 및 분석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프라임그룹 계열로 수자원, 상하수도, 도시계획, 지하철, 철도, 댐, 도로, 공항, 항만, 환경 등 토목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 걸쳐 국가의 기반시설을 설계, 감리하는 종합 엔지니어링회사로 98년 프라임산업이 인수한 이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 왔다.사회책임경영부문 대상▷삼성테스코=삼성테스코는 한국의 신바람문화와 영국의 합리문화를 결합한 신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협력업체에는 상생을,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나눔·환경·문화경영을 키워드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시해 큰 성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형할인점으로는 처음으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99년 5월 영국 테스코사와 삼성물산 유통부문이 합작해 설립된 삼성테스코는 토종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국내 할인점업계에서 후발주자로 출발해 창립 3년 만인 지난 2002년 업계 2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의 신바람 팀워크 문화와 서양의 합리적 프로문화의 완벽한 조화를 빚어낸 ‘신바레이션’ 문화를 비롯, 협력업체와의 상생철학에 기반한 윈·윈 파트너십 등을 통해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협력업체가 가장 함께하고 싶은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신한은행=신한은행은 93년 국내 은행권으로는 처음으로 고객만족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644회에 걸친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그로 인한 성과와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지난 4월1일 조흥은행과 합병해 총자산 163조원의 대형은행으로 거듭난 신한은행은 82년 설립 당시부터 ‘서로 돕는 은행’과 ‘나라를 위한 은행’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해왔다. 따라서 다양한 사회책임경영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다. 신한은행 봉사단을 2004년 설립해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 인간사랑 참여 캠페인, 결식아동 지원 등 릴레이식 나눔사랑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국내은행 최초로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해 지속적인 사회책임경영 실천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한 바 있다.글로벌상품상▷삼성전자노트북 센스(SENS)=삼성전자는 디지털시대의 도래에 따라 디지털미디어사업을 미래의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중 노트북컴퓨터는 500여명이 넘는 세계 최고의 개발력과 부품사업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세계 수준의 얇고 가벼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인텔 및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개발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삼성이 국내시장에서 95년 노트북 브랜드 센스를 내놓은 후 현재까지 노트북 브랜드가치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말이다. 국내시장 점유율을 40% 가까이 확보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컴퓨터 브랜드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2001년 7월 삼성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경량 노트북컴퓨터인 센스큐로 디자인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세계시장에서도 유럽 및 중국지역의 각종 기관에서 주는 ‘최고의 제품’ 상을 다수 수상했다. 2004년에만 해외에서 148건의 상을 받았다.▷오로라월드 ‘캐릭터 완구’=지난 85년 9월에 창업한 오로라월드는 캐릭터 디자인 전문기업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회사다. 브랜드 마케팅과 글로벌 판매망의 강점을 갖고 있는 오로라월드는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세계 톱클래스에 올라섰다는 평을 받는다.인도네시아와 중국의 생산법인에서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미국, 영국, 홍콩의 판매법인과 주요 시장의 전문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해외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시장에는 2000년도부터 진출해 체계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제품의 92%를 수출하고 있고, 수출액의 85% 이상이 주로 선진시장에 자체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세라젬 ‘세라젬마스타’=지난 98년 설립된 온열기 전문기업 세라젬은 무료체험 마케팅을 이용한 독특한 판매방식을 선보이며 창립 2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업체다. 수동형 온열기가 대세이던 시기에 자동형 온열기를 내놓음으로써 고객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는 평가다.이번 2006국제표준경영대상에서 글로벌상품상을 수상한 ‘세라젬마스타 CGM-M3500’은 서양 대체의학의 하나인 카이로프랙틱과 동양의학의 뜸, 지압을 기본원리로 해 누워만 있으면 약 40분간 자동으로 인체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제품이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효과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지압과 마사지 기능을 제공하며, 인체에 가장 유용한 4~16㎛ 파장의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특수발열체를 본체와 보조매트에 적용해 온열 효과를 높였다는 설명이다.▷현대아이티 ‘현대 TFT-LCD 모니터=현대아이티(옛 현대이미지퀘스트)는 디지털TV와 LCD 모니터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중견기업이다. 지난 2000년 8월 현대전자 모니터사업부에서 분사해 LCD 모니터와 LCD-TV, PDP-TV 등을 주로 생산하며 2002년 8월 코스닥에 등록했다. 중국과 한국 등의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전세계로 디스플레이 완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며 2001년 동탑산업훈장과 1억달러 수출탑, 2002년 석탑산업훈장과 2억달러 수출탑, 2004년 3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또 2000년에는 ISO 9001과 ISO 14001 인증을 각각 획득해 국제표준에 맞는 제품을 생산,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다.김소연 기자 selfzone@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