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안 학원생들 상대로 영업창업자금 ( 단위 : 만원)점포임대료 : 3,000인테리어 : 1,000냉장고 등 기계값 : 1,000총 투자비용 : 5,000수입 및 지출내역월평균 매출 : 600인건비 : 30관리비 : 15월평균 순수익 : 250초중고생들이 즐겨 먹는 간식거리로 핫도그가 있다. 값이 보통 1천원 안팎으로 그다지 비싸지 않은데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많이들 찾는다. 최근 들어 주변에 핫도그 전문점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도 이런 대중성과 관련이 깊다. 파머존 분당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형조씨(38) 역시 별 기복없이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아 핫도그 전문점을 차렸다.당초 김씨는 유통업에 좀 경험이 있었다. 결혼한 이후 약 5년여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뭔가 자기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독립을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경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 때라 주변에서도 별다른 반대가 없었다.업종은 핫도그 전문점으로 의외로 쉽게 결정했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데다 혼자 운영하기에는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게다가 누구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별로 경기를 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업종을 고른 다음 곧바로 입지선정에 나선 김씨는 분당의 한 학원건물(12층) 지하로 방향을 잡았다. 분당은 집에서 가까워 출퇴근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였고, 학원건물은 기본적으로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이런 예상은 나중에 그대로 적중했다. 한 건물 안에 모든 종류의 학원이 밀집해 있어 의외로 손님이 많았다. 또 독서실도 있어 정기적으로 들러 식사나 간식을 해결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김씨는 핫도그점을 운영하면서 크게 세가지 면에 신경을 썼다. 가장 먼저 메뉴개발에 힘을 쏟았다. 핫도그 전문점이지만 핫도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핫도그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 끼니를 때우기 위해 오는 사람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샐러드와 파머존정식, 오므라이스 등 몇개 메뉴를추가했다. 이런 방식은 본사에서도 적극 권장했다. 김씨는 음식의양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한창 먹을 나이인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장사를 하는만큼 푸짐하게 주었다. 세명이 와서 2인분을 시키면 3인분을 갖다주는 식이었다. 또 얼굴표정을 보아 양이 덜 찼다 싶으면 덤을 주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려고 노력했다. 어린 손님들을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친구처럼대했다.◆ 점포임대료가 창업비용 대부분창업비용은 점포임대료를 포함해 총 5천만원이 들었다. 이를 좀더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점포(10평)를 빌리는데 3천만원을 써 가장 부담이 컸고, 인테리어비로 1천만원을 투자했다. 나머지 1천만원은 냉장고 등 기계값 명목으로 들어갔다. 대신 창업시 적잖은 부담이 되는 홍보비는 일체 쓰지 않았다. 큰 건물을 끼고 들어간 까닭에 특별히 홍보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수입은 당초 기대한 것 이상으로 괜찮다. 창업후 얼마 지나지 않아IMF사태를 맞아 걱정을 많이 했지만 휴무일인 일요일을 제외하고하루 평균매출이 20~30만원에 이를 정도로 장사가 잘 된다. 마진율은 보통 50%쯤 된다. 원래는 60% 정도 되지만 양을 넉넉하게 주다보니 약간 떨어진다. 수입은 짭짤한 반면 비용은 별로 나가지 않는다.점포가 크지 않아 웬만한 것은 직접하고 바쁜 시간에 한해 아르바이트 아주머니 한분만 쓰기 때문에 인건비가 월 30만원 밖에 나가지 않는다. 전기세, 수도세 등의 관리비도 월 15만원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