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량 적으면 구름형성 줄어 지구기온 상승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사람보다는 태양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90년 이후 지구의 온도가 태양표면의 흑점수의 변화에 비례해 10~12년 주기로 바뀌고 있다는 자료가 축적됐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가 화석연료(석유나 석탄)를 태워 생기는 온실효과보다는 태양의 흑점수의 변화에 더 많은 영향을받는 쪽으로 해석되고 있다. (태양의 흑점은 주변의 온도보다 낮기때문에 검게 보인다.)그러나 태양흑점으로 인한 온도변화가 지구의 온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크지 않다는게 최근의 연구결과다. 흑점보다 우주선의 유입량이 지구기온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정황적 증거가 풍부하고 지구온난화의 메커니즘을 밝힐 수있는 실험장치까지 고안된 상태다.이 이론 역시 태양흑점수와 기후와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연구소에서 나왔다. 지난 91년 덴마크 기상연구소(DMI, 코펜하겐 소재)의과학자 너드 라센씨와 아이글 프리스크리스넨슨씨는 지난 1세기동안의 태양흑점수와 지구기온 변화를 비교했다. 이 비교 결과 두 과학자는 태양흑점수 보다는 태양흑점 발생주기의 길이에서 지구기온변화의 상관관계를 찾았다. 즉 태양흑점 주기가 짧아질 때 지구가더워졌다는 것이다. 95년 4백년전까지 거슬러 기온변화를 측정해도결과는 마찬가지였다.DMI의 또 다른 연구원 헨릭 스벤스마크박사는 태양흑점 주기와지구온도 변화의 상관관계를 보고 우주선의 유입량이 지구 온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소라고 추론해냈다. 태양풍(태양이 방출하는 전기적 입자)은 주기가 짧을 때 강력한데 이때 태양풍이 우주선의 지구유입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추론을근거로 96년 헨릭 스벤스마크박사와 프리스크리스넨슨씨는 공동으로 우주선의 유입량과 지구상공에 덮힌 구름의 양을 비교했다. 79년부터 위성에서 관측한 자료를 이용한 결과 우주선의 유입량과 구름의 양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주선 유입량이 적을 때는 구름비율이 65%였는데 유입량이 많으면 68%로 증가했다.우주선의 유입량이 구름의 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분명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우주선이 대기를 통과할 때 구름속의미세한 입자에 영향을 줘 구름형성을 촉진시킨다는 이론이 있다.그러나 우주선의 유입량이 적으면 구름이 덜 생기고 이는 지구온난화로 이어진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구름이 태양광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상당히 설득력있는 가설이다.유럽입자물리센터(CERN, 제네바소재)의 재스퍼커크비 박사와 프랭크클로즈 박사는 우주선이 어떻게 구름형성을 촉진하는지 밝힐수있는 실험장비를 개발했다. 이 두과학자는 방안에 수증기를 채워놓고 우주선과 같은 종류의 입자를 방 내부로 방출했다. 입자가 방내부로 방출되자 입자가 지나간 자리를 중심으로 수증기가 응집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 클로스박사와 커크비박사는 이 실험방을 수정해 다양한 습도상태에서 실험할 계획이다. 이 실험으로우주선과 구름발생의 매커니즘을 밝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면 기후 변동 모델을 만들어 낼 전망이다.< Cosmic rays and climate change >The Economist April 11. 정리 안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