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만이 우리의 살길! 3천만 1인 1천불 저축으로 수출 위해 앞장섭시다」.지난 4월초 한국경제신문 KBS 대한상공회의소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IMF경제위기 극복 3천만 저축운동」발대식에내걸린 플래카드다. 한일은행이 국민들의 여유돈을 모아 수출을 많이 하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 주자고 내건 캐치프레이즈다.한일은행은 이같은 취지에 걸맞는 「IMF경제회생 수출지원통장」을시판중이다. 기업은 물론 미취학아동 초중고교생 그리고 해외교포등 전국민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통장은 IMF한파를 하루속히 극복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과 시중실세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의 특성이 맞물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공무원과 사회단체 등에서 단체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5월8일 현재 2조원이 넘는 예금이 들어왔다.한일은행은 이들 자금을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거쳐 수출중소기업에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외부단체와 공동으로 「수출중소기업지원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위원회에서 선정한 중소업체에 대해 영업점장이 무담보로 최고 10억원까지 제공할 수 있게했다. 최악의 경우 자금을 지원한 수출중소기업이 부도가 나더라도책임을 묻지 않아 신속한 대출을 유도하고 있다. 5월8일현재 한일은행은 4개업체에 8억원을 지원했다. 자금을 신청한 중소기업들은 이보다 훨씬 많다. 중소기업진흥회에서 추천한 업체가 1백50여개를 넘어섰고 이들 업체가 신청한 금액은 4백50여억원에 달한다. 5월 중순부터 이들 수출중소기업에 본격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텔레뱅킹 등 개인고객별 서비스 강화한일은행의 한 관계자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춰야 할 뿐만아니라 중소기업의 담보능력 부족으로 시중은행은 이들 업체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실에서 국민저축운동을후원하여 조달한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들에 대한 최선의 서비스』라고 의의를 설명했다.개인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금융환경이 격변하면서 안정적인 주거래고객을 확보할 필요성이 증가했다. 한일은행은매출기여도에 따라 고객들을 4단계로 분류해서 차등화된 서비스를제공하고 있다. 각 등급에 따라 정기예금 가입때 금리를 우대해 주거나 타은행이체수수료 환전수수료 해외송금수수료 등을 할인해 준다.또 고객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고객정보시스템을조만간 가동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일대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게 영업지원부 이점수 과장의 설명이다.한일은행이 자랑하는 또다른 개인고객서비스로는 텔레뱅킹을 들수있다. 시중은행 최초로 텔레뱅킹 시스템을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가장 많은 전화선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어느 곳에서나 전화 한통화로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자금이체 예금잔액조회 지로납부도 가능하다. 전화만으로도 5백만원까지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이과장은 『텔레뱅킹 서비스를 다른 시중은행보다도 빨리 개발했고서비스의 내용면에서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이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는 수신구조의 개선을 가져와 궁극적으로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은행의한 관계자는 『은행경영의 성패는 결국 서비스에 달려 있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IMF 한파를 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