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죠.』최근 국제전화 002광고가 히트하면서 35년 연예생활 중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전원주씨. 남들보다 특별나게 잘나지 않고 이웃집 아줌마같은 친근한 이미지가 IMF 정서와 잘 부합되기 때문이란 게 전씨의 자체 평가다. 한마디로 『실직이나 감봉 등 어려운환경에 처한 소비자들조차도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최대의장점』이라고 얘기한다.이같은 이미지를 높이 평가받아 삼성냉장고와 살충제 홈키퍼광고에도 잇따라 출연하고 있다.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광고출연료도 대폭 인상됐다. CF에서의 인기는 방송출연 요청으로 이어졌다. 전씨는 『최근 PD들이 자기 프로에 출연해 달라고 먼저 제의하고 있어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연기자든 직장인이든 인기(실력)가 있어야 IMF시대에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IMF시대의 최고의 인기 모델로 부상했지만 전씨도 IMF한파에서 결코 자유롭지는 않다. 자영업을 하던 남동생이 부도가 난 것. 이밖에도 부도나 실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많다고 들려준다. 특히 KBS의 농촌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designtimesp=7963>에 출연하고있어 농민들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얘기한다. 전씨가 농수산물의 판촉행사에 적극 참가하는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전씨는 전국민에게 고통을 가져다 준 IMF를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불필요한 것을 줄이는데 있다』고 강조한다.수입이 줄어들면 그만큼 지출을 줄이면 된다는 것이 가정주부 전씨의 지론. 실제로 전씨는 파출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바쁜 방송생활 와중에도 직접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다고 전한다. 전씨는 이렇게 절약한 돈을 모두 금융기관에 저축하고 있다. 노후를 대비해서 광고료와 방송출연료를 조흥은행과 국민투자증권사의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