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끄는 광고 가운데 하나가 파워디지털 017 광고다. 인기개그맨 김국진과 이창명이 엮어내는 이 광고는 코믹한 상황설정과말투로 시청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집 배달부로 등장하는 이창명은 이 광고 한편으로 일약 인기모델로 자리를잡았다. 광고가 나가자마자 다른 업체들로부터 모델로 출연해달라는 의뢰가 쇄도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그가 현재 출연중인 CF만도 앞서 017을 포함, 오뚜기식품 롯데삼강 팔도라면 조흥은행 등 5개나 된다.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이 광고물량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과는 극히 대조적이다. 이창명은 원래 개그콘테스트 출신이다. 92년에 제2회 KBS 대학 개그 축제에서 금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입문했다. 김국진이 그의 1년선배다. 이씨 역시 다른 보통의 연예인들처럼 많은 고생을 했다.TV를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면 그의 이름 석자를 기억하는 사람이거의 없을 정도로 무명생활을 했다. 초기에는 코미디프로의 대사한마디 없는 단역이 그에게 주어진 유일한 배역이었다.그러다가 95년에 KBS의 라는 프로의 리포터를맡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프로 자체가 워낙 인기가 있었던데다 특유의 익살스러운 행동과 말투가 팬들의 뇌리 속에 강한인상을 남겼던 것. 017광고에 출연하게 된 것도 이 프로그램에서톡톡튀는 그의 개성이 큰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비록 리포터였지만 그의 존재 가치를 알리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던 셈이다. 최근 그는 다른 방송사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출연교섭을 해왔으나 거절했다. 자신을 키워준 방송사와 프로그램을 등지고 하루아침에 떠난다는 것이 도리상 옳지 못한 행동이라는 판단에서다.그만큼 그는 오늘의 자신을 만들어준 프로그램에 강한 애착을 느끼고 있다.이창명은 CF 출연 이후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먼저 그를 알아보는사람이 부쩍 늘었다. 그전에도 인기가 서서히 오르고 있었다는 느낌은 받았으나 CF는 가히 핵폭탄의 위력을 발휘하듯 그를 세상 한가운데로 밀어올렸다. 또 경제적으로도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 억대의 모델은 아니지만 여러 편을 찍다보니 수입이 아주 짭짤했다.출연료로 받은 돈으로 내년쯤 고향인 대전에 상가건물을 하나 구입할 계획이다. 직업의 특성상 고정적인 수입원을 마련해두는 것이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조흥은행으로부터 저축상을받을 정도로 돈을 아껴쓰고 재테크도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창명은 요즘 사업가로의 꿈도 착실하게 키워가고 있다. 자신이중국집 배달부로 출연했던 CF에서 힌트를 얻어 자장면전문점을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한창 준비중이다. 다만 경영은 업계 사정을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기고 자신은 한발 물러나서 도울 예정이다. 대전 출신으로 지난해 결혼, 신혼의 재미를만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