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다루지 못하면 살아가기 힘든 시대다. 모든 정보가 컴퓨터를 통해서 전달되는 까닭이다. 특히 컴퓨터세대로 불리는 요즘어린이들은 컴퓨터를 모르면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그러한 아이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컴맹탈출을 선언하는 주부들도 적지 않다. 컴퓨터교육 사업이 유망분야로 떠오르는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컴퓨터교육 사업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먼저 다른 학원들처럼컴퓨터교육만을 전문으로 하는 곳을 차리는 방법이다. 수강생을 모집해 가르치고 일정한 수강료를 받는다. 사업규모가 커 잘만 하면큰돈을 벌수 있지만 학원을 차려야 하는 까닭에 초기투자비가 많이들어가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다른 방법으로는 컴퓨터가정교육 사업을 들수 있다. 컴퓨터를 가르칠 능력을 갖춘 교사를 모집한 다음 이들이 가정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시키게 하는 것이다. 학원을 따로 차릴 필요가 없고, 컴퓨터도 전혀 필요하지 않다. 이 사업의 핵심인 가정방문 강사는 별도로 모집하면 된다. 특히 수강료가 학원에 비해 싼데다 개인지도라 부모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컴키드 노원지사를 운영하는 장준호씨(31)가 어린이컴퓨터 교육 사업을 시작한 것은 올해초다. 지난해까지 어린이영어교육 관련 사업을 하다가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경쟁이 너무 치열해 간판을 바꿔달았다. 평소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 언젠가 한번쯤 관련 사업을 하고 싶었던 터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컴퓨터교육 사업이 전망이 매우밝다는 소식을 듣고 뛰어들었다. 특히 바로 직전까지 과목은 다르지만 어쨌든 교육사업을 했던 까닭에 부담감도 전혀 없었다.창업작업은 아주 순조로웠다. 먼저 본사와 계약을 맺은 다음 상계동에 25평짜리 사무실을 하나 얻었다. 사업의 특성상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강사들이 함께 모일 장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따라 장만했다. 사무실에 쓰이는 집기는 앞서 입주했던 사람이 그대로 물려주고 나가는 바람에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었다. 이에 따라 창업비용 역시 많이 들지 않았다. 본사에 내는 보증금 5백만원과 사무실임대료 5백만원, 기타 비용을 합쳐 1천5백만원으로 충분했다.역시 문제는 회원 확보였다. 전적으로 회원들이 내는 수강료에 의존하는만큼 얼마나 많은 수의 회원을 확보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가르는 관건이었다. 이 대목에서 정씨가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은몸으로 뛰는 영업이었다.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찾아가 파라솔을 친다음 현장에서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했다. 이때 원하는사람에게는 즉석에서 컴퓨터교육에 대한 상담을 해주기도 했다. 호응이 예상 외로 아주 좋았다. 또 일일이 각 가정에 전화를 걸어 교육내용을 홍보하는 방법도 이용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교육내용을 소개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지만 회원을 모집하는데는 많은 도움을 주었다. 요즘에는 소문을 듣고 회원가입을 신청해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 소문 듣고 가입신청 하기도회원만 어느 정도 모이면 사업은 아주 간단하다. 강사들이 직접 각가정을 방문해 지도하는 까닭에 강사들만 잘 관리하면 어려움은 별로 없다. 강사들은 회원 집을 1주일에 한번 방문하고 1회에 약40분씩 지도한다. 전체 과정은 1년이고 이 기간 동안 기초부터 인터넷까지 컴퓨터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친다. 수강료는 월 7만2천원이고 수입은 사업자인 정씨와 강사들이 약 6대4로 나눈다. 현재회원은 약 1백여명이지만 최근 매달 30여명씩 늘어나고 있어 전망은 무척 밝다. 여직원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빼고 정씨에게 돌아가는 순수입은 월평균 약 1백50만원선이다. 하지만 회원이 계속 늘고있어 6개월 후에는 3백만원은 거뜬히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02)952-9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