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동향 및 정책 / 외환보유액 4백억달러 첫 돌파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4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 한국은행은 6월15일 현재 총외환보유액은 4백3억8천만달러를 기록,5월말보다 16억2천만달러가 증가했다고 발표. 외환 보유액에서 해외점포예치금과 태국지원금을 제외한 가용외환보유액은 3백60억5천만달러에 달해 역시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 이처럼 가용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IMF지원자금 6억2천만달러가 유입된데다 금융기관들이 한은 지원자금 6억달러를 상환했기 때문.◆ 우량은행에 부실은행 인수 요청금융감독위원회는 신한·하나·한미·국민·주택은행 등 5개 우량은행에 부실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넘겨받을 준비를 하도록 요청.이에 따라 부실은행 12개에 대한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평가가 마무리되는 25일 전후 이들 우량은행이 몇개 부실은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은행권이 재편. 은행권에서는 BIS비율 미달 은행 가운데 외환·한일·상업·조흥은행을 제외한 8개은행중 4~5개 부실은행이정리될 것으로 전망.◆ 산업 및 기업정책 / 삼성전자, 부동산 등 1조원어치 처분삼성전자는 사업과 직접 관련없는 부동산 및 유가증권 1조원어치를처분해 경영을 개선할 계획.특히 98년중 4천억~5천억원어치 정도를 처분할 방침. 삼성전자는또 반도체와 정보통 신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2005년 세계5대 전자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오디오·비디오 및 가전 비중을 줄일 예정. 한편 삼성전자 윤종용 사장은98년 매출액은 20조원 정도가 예상되지만 순이익은 1천억~2천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 미국 / 맥도널드사, 사상최초 감원미 맥도널드사는 향후 18개월동안 사무인력의 23%인 약 5백25명을감원, 43년의 역사 이래 최초로 정리해고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발표.이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씻고 매출 및 수익률을 회복하기 위한자구책으로, 그린스버그 신임 사장은 사업목표를 명확히 하고 체인점을 재정비해 사무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언급. 이밖에도 보험금 지불청구 등 일부 업무를 외부 하청업체에 위탁, 비용절감을 가속화할 계획.◆ EU / 와인제조업체, 보조금 인상 요구유럽연합(EU)의 와인 생산자들은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는 한편 점차 격화되고 있는 여타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30%의보조금 인상을 EU집행위에 요구.이에 따라 EU집행위는 와인산업 개혁안에 포도경작 통제완화와 포도원 개선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등을 포함시킬 계획. 그러나 이제안은 가뜩이나 EU의 농업보조금 제도에 불만을 표명하는 미국·호주 등과의 무역마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 아시아 / 중국, 국유기업 연체채무 상환 합의중국의 중앙 및 지방정부는 외국의 리스회사가 국유기업에 대출해회수불능 상태에 빠진 채권 가운데 일부를 상환키로 채권단과 합의. 여기에는 국유기업 개혁에 외자를 끌어들이려는 주룽지 총리의강한 의지가 협상 타결에 결정적으로 작용.이에 따라 외국 리스회사의 대중 신규 융자에 대한 걸림돌이 제거됨으로써 침체기미를 보이던 외자의 대중 투융자가 다시 활발해질전망.◆ 일본 / 자민당, 부실채권 강제매각 검토일 자민당이 부실채권의 강제매각제도를 창설토록 은행측에 요청.자민당은 민간금융기관이 공동 설립한 「공동채권매수기구」의 기능을 확충하고, 금융기관 부실채권중 회수가 어려운 채권을 일정기간 경과후 의무적으로 매수기구에 매각토록 할 방침. 매각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처리할 능력이 없는 금융기관이 무더기 도태할가능성도 있어 은행측과의 조정은 난항이 예상.★ 전경련, 김우중 회장 체제로재계의 본산으로 일컬어지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7일 김우중차기회장이 회장직을 공식 대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종현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내년 2월 임기때까지 김회장에게 전권을위임한데 따른 것이다. 이어 전경련은 19일 회장단 회의를 갖고 김우중회장 대행체제를 공식 추인했다. 이로써 김회장은 내년 2월까지 최회장의 권한을 대행한 다음 24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김회장의 전면등장은 여러가지 면에서 재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회장이 새정부 출범 이후 자신의 목소리를 유난히 크게 내왔다는 점에서 고개 숙인 재계 사람들에게 다시도약할 수 있는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회장이 현정권 실세 인사들과 아주 원만하게 지내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갖게 한다.김회장은 외환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재계의 구체적인 처방도 내놓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회장은 지난 3월 올 한해 잘만 하면경상수지 5백억달러가 가능하다며 수출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 주장은 상반기중 무역수지 흑자폭이 이미 2백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맞아가고 있다. 김회장의 해법에 힘이 실리고 있는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그동안 전경련이 주장해온 무역금융확대 문제가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된다.하지만 김회장의 앞길에 탄탄대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험난한 가시밭길이 더 많이 놓여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특히 기업구조조정, 실업, 노사 문제 등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재계의 입장을 원만하게 조율하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각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관심의 대상인 빅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김회장은 최근의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이 의지를 갖고 일만 제대로 하면 위기극복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듯이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