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산업은 전력서비스 업체인 한국전력을 제외할 경우 중전기와 전선산업으로 나누어 볼수 있다. 이외에도 전구 및 전지업체들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앞의 두 산업을 중심으로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자.전체적으로 국내 전기산업은 지난 96년까지 경제발전과 통신분야의급격한 시장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왔으나 97년 3/4분기이후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이는 주로 내수부문의 수요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국내 경기침체의 지속과 이에 따른 설비투자의 감축,한국전력 등 관납부문의 구매물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수출도 주력시장인 중국 동남아 등의 자급생산비중 증가와 경제불황으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전기산업의 위축은 국내 경기가 단기간내에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예측됨에 따라 98년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 및 수출의감소폭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97년에 약 2.1% 소폭증가하여 6조 4천억원를 기록하였던 생산은 발전기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10% 내외의 시장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97년 17억달러를 초과했던 수출도 동남아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대한 수출이 감소, 원절하로 인한 매출증가 효과에도 불구하고 5%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수입은 국내 경기불황과 설비투자 축소 등으로 97년 31억5천만달러로 전년보다 감소하며 원절하로 인한수입제품단가 인상으로 국산품으로의 대체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으로부터의 중저가제품 수입증가와 시장개방 확대로인한 선진국으로부터의 고부가가치제품의 수입증가로 인해 98년에는 수입이 8%의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중전기산업 designtimesp=8040>은 98년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전기기 생산의 60% 이상을 구매하고 있는 한국전력의 구매물량 축소, 기업들의 설비투자 축소로 인한 민수부문의 수요감소로 내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수년간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장해온 아시아 시장이 각국의 외환위기로 전력부문의 투자를 연기하거나 축소하고 있어 수출도 감소할 전망이다.또한 중국 및 동남아 국가의 중전기기 공장이 세계적 다국적 기업의 생산기지화됨에 따라 품질 및 가격경쟁력이 강화, 국내업체의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전선산업 designtimesp=8043>은 전자 정보통신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으로 자급률면에서 90% 이상을 유지하여 왔다. 이에 따라 업황이 내수시장의 경제상황에 크게 의존한다. 즉 한전과 한국통신에 대한 납품물량을주로하는 관납위주의 안정적인 성장이 이루어졌으며 최근들어 점차민수용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정보통신산업의 경기호조로 인한 수요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오던전선업계는 97년이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건설 및 설비투자 위축과 한전, 한국통신 등의 수요감소로 인한 내수시장 축소가 주요인이었다.이에 따라 전선생산 증가율은 수출로 인한 외형확대에도 불구하고98년엔 10% 이상의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전선업체들은 이같은 내수시장의 위축과 설비증설, 공급증가에 따른 경쟁심화, 국내시장의 개방으로 인한 수입물량의 증가 등 어려운 상황을 수출 확대로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주요 수출대상국인 동남아 등 개도국의 경제불황과 중저가제품 수출의 한계 등으로 97년 수준을 기록하는데 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