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규 평화은행장-근로자 중심 소매금융 강화박태규 평화은행장은 『은행의 주인인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상품개발과 부대서비스제공에서 생존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장기저리의 전세자금과 주택구입자금대출은 말할 것도 없고 맞벌이 부부를위한 「평화어린이집」과 실직자에게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인력정보센터」등 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말 금융감독위원회가 5개 퇴출은행을 발표하면서 「평화은행은 근로자가 최대 주주고 재산이 채무보다 많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만.『3월말현재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마이너스 1.57%이고 경영평가위원회가 불승인 건의를 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전체 여신중에서 요주의 이하 여신이 12.9%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8% 기준에 미달한 12개 은행중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입니다. 또재산이 6조5천1백여억원으로 채무보다 1백23억원이 많습니다. 금감위도 인정했듯이 현행법상 부실금융기관 기준을 넘어서는 지표입니다. 이미 퇴출한 은행들보다는 훨씬 경영상태가 좋다는 의미죠.』▶ 금감위에 제출한 자구계획은 국제투융자 업무의 포기와 단일기업에대한 50억원 이상의 대출중단을 담고 있습니다. 이같은 업무를 포기하면 은행경영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비책을 마련했는지요.『지난 4월 금감위에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역외대출△역외유가증권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등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근로자들을 대량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환전과 송금을 포함한 수출입업무 등은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단일기업에 대한 50억원 이상의 대출중단은 은행경영에 별다른 어려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은행의 전체 여신중 75%는 가계와 근로자들에게 신용대출해준 것입니다. 다만 우수중소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특별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근로자 중심의 소매금융을 특화한다고 하더라도 시중은행과의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계획입니까.『우리은행의 향후 생존은 근로자중심의 은행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하는데 달려있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첫째 근로자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펼치겠습니다. 근로자라면 누구나 주택자금대출과생활안정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열린 은행이 되겠습니다. 둘째자산과 부채관리시스템을 국제수준에 맞게 발전강화시킬 계획입니다. 셋째 외형콤플렉스를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수신규모에 연연하기보다는 수익을 많이 올리는 은행이 되겠습니다. 넷째 지금까지 은행의 관행이었던 순환배치제 대신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력을 양성할 방침입니다.여신심사전문역, 지역전문가 등을 자체 양성해서 효율적이고 전문성이 강한 은행으로 변신하겠습니다. 끝으로 실직근로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공익상품의 개발 등 소외된 계층과 함께 하는 근로자전문은행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근로자은행을 표방하셨는데 현재 실직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시판하고 있는 상품은 무엇입니까.『우리은행에서는 현재 실직자의 고통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실직근로자 지원통장」을 시판하고 있습니다. 7월 이후 가입한 고객에게 14.0%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면서 은행이익의 1%를 실업기금에 출연하는 상품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사회지도층이 통장에 가입했습니다. 특히 도로공사와 마사회에서는 6백여명이 단체로 가입하는 등 6만여계좌에 7천억원을 예치한 상태입니다.』★ 박영수 광주은행장-중기전담 지역은행 특화박영수 광주은행장은 『유상증자과정에 나타난 지역민과 지역상공인들의 성원에 부합하기 위해 지역경제의 중심축이 되겠다』고 밝혔다. 7월1일부터 연말까지를 「주주우대서비스기간」으로 정하고각종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6월말현재 광주은행의 재무현황을 소개해 주시죠.『6월말현재 우리 은행의 총자산은 7조1천7백억원, 총수신은5조2천4백억원 그리고 총여신은 2조9천8백억원입니다. 최근에는 지역민과 지역상공인의 성원에 힘입어 1천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납입자본금이 2천8백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6월초 자산재평가를 실시하여 자본잉여금이 1천7백억원에서 2천4백8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금도 지난해말 3천5백억원에서5천2백억원으로 늘어나면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 이상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역상공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유상증자에 성공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들이 시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요.『우리은행이 그동안 지역상공인들을 꾸준히 지원한 덕택이라고 봅니다. 95년 덕산그룹 부도사태 때도 우리은행은 자금을 방출하여하청 중소기업의 연쇄부도사태를 미연에 방지했습니다. 또 지난해주거래 은행이 자금지원을 중단했던 아시아자동차의 어음을 할인해주는 등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이처럼 지역경제의 파수꾼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지역민과 지역단체들이 대거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생각합니다.』▶ 금융환경의 급변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우리은행은 지난해 3월 이미 경비절감을 통한 수지개선, 고객만족센터설치 그리고 1백20여명의 명예퇴직 등 경영개선에 착수했습니다. 이어 9월에는 18개 영업점 통폐합, 부점장급 이상 25명 명예퇴직 등 「21세기 생존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해 왔습니다. IMF한파가 몰아치기전에 대비책을 마련해온 셈이죠. 올해 들어서도 자구노력을 꾸준히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 4월에 시작한 자회사 「광은경영경제연구소」와 「미래선물주식회사」에 대한 청산작업을 이달말에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 「광은리스」도 자체 생존이 어렵다고판단, 정부의 리스처리계획이 발표되는대로 처리할 계획입니다.』▶ 지방은행으로 광주은행은 앞으로 어떤 분야에 특화할 계획입니까.『우리은행은 중소기업을 전담하는 은행으로 특화해 나가겠습니다.지역의 산업자금을 모아 지역기업과 지역상공인들에게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이 되겠습니다. 물론 타지역의 중소기업전담은행이 제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퇴출당하는 현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지역밀착경영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특히 미국같은 선진국에서도 세계시장을 겨냥한 초대형은행도 있지만 지역별로특화된 소형금융기관이 독자적인 생존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을 연구검토중입니다.』▶ 부실은행의 퇴출이 현실화되면서 임직원들의 동요가 심할 것으로보는데 행장으로서 특별히 강조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부실여신방지와 지급받지 못한 이자의 최대한 회수 그리고 고금리상품에 편중된 여신구조의 개선 등 「생산성향상」을 수시로 역설하고 있습니다. 행원 개개인의 생산성이 높아진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부실은행으로 전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어려운 경영환경 아래서도 1천억원을 유상증자한 저력을 발휘해서IMF한파를 극복해 나가자고 독려합니다.』